송영길, 정청래 직격 "보완수사권으로 대통령과 싸우는 것 옳지 않다"

유재희 기자
2026.06.30 10:14

[the300]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조정식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06.27. /사진=조성우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검찰 보완수사권 등의 문제를 정치 무기화해 당과 대통령이 싸우는 구조를 만든 것은 옳지 않다"며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직격했다.

송 의원은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일부 불만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부족한 점은 당정협의를 통해 정리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사구시 정치 정책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 정치는 서로 맥을 잇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가 앞서 자신을 이른바 '노무현 키즈'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그분의 죽음 앞에 누가 감히 적통을 자임할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내가 키즈다, 적통이다'를 따질 것이 아니라 생전에 말씀하셨던 깨어있는 시민들이 그분의 뜻을 이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는 길은 이재명 정부를 지키고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빈소에 가지 않았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선 사과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5월 23일(노 전 대통령 서거일) 당일 바로 봉하마을로 내려가 밤을 새웠는데 (정 전 대표를) 본 기억이 없다"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중국에 계셔서 다음날 참석했다고 한다. 제 실수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선 "노 대통령께서 한미 FTA를 추진할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들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비판했다"며 "그 선봉에 정청래 의원이 있었다"고 했다. 송 의원은 "저는 일관되게 한미 FTA 추진을 지지했다"며 "그 결과 매년 500억 달러 이상 대미 흑자를 기록했다. 오죽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를 통해 한국이 미국을 착취해왔다고 말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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