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무섭노' 발언에 대해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6일 오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서 "많은 10~20대들이 일베가 아님에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고 있는바,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10·20대를 훈계하는 꼰대 짓이라는 비겁한 주장이 있나 보다"라며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의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임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며 "청년들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혐오 표현임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논쟁은 조 전 대표가 전날 SNS에서 극우 사이트인 일베(일간베스트)용어와 영남 사투리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확산됐다. 최근 걸그룹 리센느 한 멤버가 "무섭노"라고 발언한 데 대응한 것이다.
조 전 대표는 "노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의문문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이하 부산 사람의 구별법을 참조하시길 바란다.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주장을 비판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이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을 좀 키운 측면이 있고 특히 조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본인이 나서서 사투리 설명을 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대구 사람이기 때문에 사투리에 대해서 조금 설명해 드리면 원래 사투리도 '고' '노' '나' 이런 어미들이 쓰이고 특히 '무섭노' 이런 발언들은 특히 젊은 층에서 좀 감탄사의 의미로 그냥 간단하게 쓰이는 내용"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SNS에서 "사상과 사투리까지 재단, 스타벅스도 못가고 사투리도 마음대로 못 쓰는 검열사회"라며 "남조선이 돼가노. 무섭노"라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도 "아이돌 사투리까지 좌표 찍는 정치, 이것이 '7.7 입틀막법'(정보통신망법)이 가져올 숨 막히는 감시 사회"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