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율주행 기술 주요 5개국 중 4위…"파격적 인프라 지원 필요"

韓 자율주행 기술 주요 5개국 중 4위…"파격적 인프라 지원 필요"

우경희 기자
2026.07.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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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미래기술 E2E 수준은 미국의 83.3%…18.8개월 기술격차 따라잡을 파격적 투자 시급해

자율주행 기술 선도 5개국 중 한국의 기술 수준이 네 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지만 미래 신기술 격인 E2E(엔드투엔드) 부문에선 선두인 미국 대비 기술력이 크게 부족해 파격적 투자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산업통상부·과기정통부·국토부·경찰청 공동 추진 국가연구개발사업단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에 따르면 사업단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자율주행 기술 수준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는 선진국 대비 국내 자율주행 기술을 진단하고 미래 기술 지원 체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작성됐다.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5개국을 대상으로 논문·특허 경쟁력 및 전문가 델파이 조사를 종합 분석한 내용이 골자다.

조사 결과 미국이 최고 기술 보유국(100%)으로 평가됐고 중국(93.9%), 유럽(92.4%)이 뒤를 이었다. 한국(90.8%)이 네 번째, 일본(87.9%)이 조사 대상 중 순위가 가장 낮은 다섯 번째였다.

이번 조사에선 중국이 대규모 데이터 확보와 정부 주도의 실증체계를 바탕으로 2024년 대비 크게 성장하며 유럽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선 지점이 눈길을 끌었다.

조사에선 또 E2E 기술에 대한 실효성 진단도 함께 이뤄졌다. E2E는 기존 '인지-판단-제어' 구조를 벗어나 카메라나 라이다 등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력부터 최종 차량 제어까지 전 과정을 단일 AI(인공지능) 신경망으로 통합해 처리하는 신기술이다.

진단 결과 한국의 E2E 기술 수준은 미국의 83.3% 수준에 그쳤다. 무려 18.8개월의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기술 수준이 낮은 이유로 '대규모 실도로 주행데이터 부족(47.7%)'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위한 '장기·대규모 R&D 투자 부족(23.0%)'과 '규제 및 실증 제약(9.8%)'도 한계점이다. 글로벌 패권 경쟁을 위해 파격적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광복 사업단장은 "이번 분석은 국내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정량 점검하고 동시에 E2E 자율주행으로 기술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차량 단위의 기술개발을 넘어 클라우드, 데이터 엔진, 시뮬레이션 기반의 종합적인 생태계 투자가 시급해 보인다"고 했다.

보고서 전문은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홈페이지(www.kadi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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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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