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핵심광물은 산업과 기술, 국가안보를 떠받치는 전략자산"이라며 "우수한 광물자원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몽골과 광물 탐사 개발기술 및 제조혁신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중요한 공급망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몽골을 북한과 소통하는 국가로 평가하면서 남북의 평화 공존 및 공동 성장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공개된 몽골 통신사 몬차메(MONTSAME)와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모든 국가의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23년 한-몽 희소금속협력위원회 출범 △한국 기업들의 몽골 유연탄, 텅스텐, 구리 등 광물 개발 탐사사업 투자 및 참여 사례 등을 거론하며 "광산 개발에 참여 수준을 넘어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는 상생형 공급망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탐사부터 제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연계, 재활용, 인력양성까지 핵심광물 공급망 사업의 전주기에 걸쳐 함께 참여하는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협력은 한국에는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고 몽골에는 산업 고도화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몽골은 신뢰받는 평화 파트너이자 북한과도 소통하는 국가"라며 "역내 신뢰를 축적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금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장기간 중단된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국제사회가 북한과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역내 평화를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몽골이 축적해 온 외교적 신뢰와 '울란바타르 대화'(Ulaanbaatar Dialogue)라는 중요한 자산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더욱 큰 기여를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울란바타르 대화는 몽골 주도로 2014년부터 해마다 개최되는 동북아 다자 안보 대화체다. 지난달 해당 행사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한국의 대북 정책 방향을 공유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몽골 국빈방문에 대해 "한-몽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환점이자 한-몽 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몽골인들에게 '황금'(알탄)이라는 말은 번영과 영광을 상징하는 단어인 만큼 양국이 함께 만들어 나갈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 역시 양국 국민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새로운 장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간 신뢰와 호감은 어떤 협정보다 강력한 한-몽 관계의 토대"라며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수교 40주년이 되는 2030년까지 인적교류 50만명을 달성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몽골의 최대 축제 나담축제에 주빈으로 초청받은 것에 대해선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나담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몽골의 역사와 정체성, 민족의 혼이 살아있는 자리라고 알고 있다"며 "저 역시 그 현장에서 몽골 국민들과 함께 숨 쉬며 양국이 공유하는 자유와 독립, 주권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8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데 이어 9일 오전 몽골 칭기스칸 국제공항에 도착해 몽골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양국 간 협정·MOU 교환식 및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정상회담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