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함께 열어간다는 공동 비전을 확인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공급망과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원칙적 타결을 계기로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달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공동선언은 양국이 30여년간 쌓아온 우정과 신뢰 위에 앞으로의 시간을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로 만드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의 주요 성과를 소개하며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경제·통상·투자 협력 확대 △공급망 및 핵심광물 분야 협력 강화 △CEPA의 원칙적 타결을 거론한 뒤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전환, 첨단 과학기술, 물류·인프라, 농업·축산, 보건·의료,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의 폭도 넓혀갈 예정"이라고 했다. 제2 국립암센터 건립 사업 협력 등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또 "정치·외교적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지속 확대하고 지역과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인적 교류도 확대된다. 이 대통령은 "관광, 유학, 취업,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적교류 증진 협력 로드맵'을 바탕으로 양국 국민의 편익 증진과 상호 이해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양 정상은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인연과 공동의 경험을 미래 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협력 확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국제무대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등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후렐수흐 대통령에게 정부의 한반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말했고 후렐수흐 대통령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했다"고 말했다. 몽골은 북한과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국가로 2014년부터 해마다 동북아 다자 안보 대화체인 '울란바타르 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5년만에 몽골에 국빈방문했다"며 "몽골은 우리의 국익중심 실용외교 주요 파트너이며 한국은 몽골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라는 메시지가 양국 국민들께 잘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