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주중 회의 연다… 장동혁發 '징계 내전' 본격화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7.21 04:05

'국회부의장 낙선 전화' 조경태
'무소속 지원' 친한계 등 정조준

국민의힘 '징계국면'이 본격화한다. 중앙윤리위원회가 박덕흠 국회부의장 낙선활동이나 무소속 후보 지원을 이유로 제소된 현역 의원 등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논의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이번주 중 회의를 열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징계절차 개시의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회의에서 약 60건의 징계안건을 심의한 데 따른 후속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요 징계대상으로는 조경태 의원이 거론된다. 앞서 조 의원은 박덕흠 국회부의장을 선출할 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화해 "내란옹호 세력이 부의장직에 앉으면 안된다"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 낙선을 독려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6·3 보궐선거'에서 부산 북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를 지원했거나 장동혁 대표를 공개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한 의원들도 제소됐다. 윤리위는 6·3 지방선거 이후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해당 행위여부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징계요건을 엄밀히 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현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결정이 법원의 가처분심사를 통해 뒤집힌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징계대상 범위와 수위에 따라 당내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으로 나뉜다. 당원권 정지 2년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다.

조경태 의원은 자신의 징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제기되자 장 대표 징계요청서를 제출하며 반발했다. 박 부의장의 낙선을 위해 전화를 돌린 것이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며 장 대표가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한다는 이유에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징계 아닌 대화로 푸는 게 정치 아니겠나"라며 "정당에서는 여러 목소리가 나오기 마련인데 당대표 비판, 사퇴요구를 이유로 징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야당 관계자는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표 사퇴제기 등은 징계대상에서 제외하는 '핀셋징계'가 이뤄지지 않겠나"라며 "윤리위가 무소속 후보 선거지원을 위한 인력파견 등 징계여부를 명확히 논의해볼 만한 행위에 대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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