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3차 전략대화서 상호지지 확인…푸틴 초청에 김정은 러시아 가나

조성준 기자
2026.07.21 10:05

[the300]
북한 노동신문, 최선희 외무상 러시아 방문 일정 보도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 접견…김정은 방러 관련 언급 없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1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따라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려는 의지가 재확인됐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북한과 러시아가 제3차 외무장관 전략대화에서 상호 지지를 재확인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날 모스크바에서 제3차 전략대화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도 함께 전했다.

이날 신문이 공개한 전략대화 공보문에 따르면 양국은 2024년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의 이행 상태를 점검하고 양국 사이 고위급 방문 및 다방면적 협력 계획, 두 나라의 관심사인 주요 국제 현안과 관련해 논의했다. 신문은 북러가 "토의된 모든 문제에서 견해 일치를 이룩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나라 국가수반 사이에 맺어진 동지적 친분 관계가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공고성과 미래지향성을 담보하는 가장 힘있는 추동력으로 된다는 것을 재확인한다"며 "최고위급에서의 전략적 인도 및 정세 변화에 구애됨이 없이 양국 관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다방면적 강화발전을 가속해 나갈 확고부동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러시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현 지위와 발전권을 엄중히 위협하는 모든 적대행위를 반대하며, 나라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북한의 모든 노력과 조치들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은 "우크라이나 분쟁의 근원을 제거하고 제국주의 패권 책동으로부터 국가 주권과 국토완정(통일),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려는 러시아연방의 모든 대내외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성원을 표시했다"고 화답했다.

신문은 "조로(북러) 외무상들 사이의 제3차 전략대화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부합한 양국 관계의 전면적 확대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보장에 긍정적 기여를 하는 의의 있는 계기"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양측의 협력 과시를 통해 북중러 연대를 강화하고 한미일과 서방에 대한 견제를 이어가려는 노림수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서방이 주도하는 국제질서를 '제국주의 패권'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는 북러 간 군사적 밀착을 더욱 가속화려는 의지"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간 방산 협력이 가속화할 경우 북러 간 군사 밀착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시아는 북한과의 밀착을 통해 한국의 안보 부담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압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신문은 지난 19일 최 외무상의 푸틴 대통령 접견 일정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최 외무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인사를 전하고, 푸틴 대통령도 이에 사의를 표했다.

신문은 "양측이 이 자리에서 양국의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여러 분야에서 쌍무적 교류와 협력을 확대발전 시키는 데 관해 유익한 담화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날 신문은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한 바 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지난 18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최 외무상의 이번 방러 일정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사전에 조율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 외무상의 푸틴 대통령 접견을 통해 양국 정상 간의 간접 대화가 이뤄진 격이며, 북중관계 복원이 북러관계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북측이 설명했을 것"이라며 "또 푸틴 대통령의 김 위원장 방러 초청 등의 언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외무상간 전략대화에서 일정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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