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추기경 만나…"교황 韓 방문, 남북 다리 놓는 계기 되길"

조성준 기자
2026.07.22 15:38

[the300]

(서울=뉴스1) = 정동영 통일부 장관(왼쪽)과 유흥식 추기경이 22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22일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정 장관은 이날 유 추기경과의 접견 자리에서 "내년에 교황님이 한국에 오시는 것이 한반도 평화의 아주 큰 축복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은 내년 8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레오 14세 교황의 첫 방한이자, 역대 네 번째 교황의 방한이다.

정 장관은 "한반도는 지금 지난 7, 8년 동안 북한과의 일체 접촉, 대화, 만남이 끊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레오 14세 교황이 오심으로서 그 다리를 놓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추기경은 "몇 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께 이번 세계청년대회를 한국에서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며 "몇 달 동안 사전 준비를 거쳐 결국 이번 세계청년대회 유치가 이루어졌다. 그래서 저 역시 한편으로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정치적인 의미를 떠나서 세계 청소년들이 모이는데 북쪽의 청소년들도 함께 참석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내년에 교황님이 오시기 전까지 저희가 열심히 다시 남북 간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세계 청년대회가 아주 성공적으로 되도록 잘 돕겠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의 일정과 메시지는 전 세계 교황청 대사관에 즉시 공유되고, 각국 교황대사들이 현지 상황에 맞게 북한 측과 접촉하는 등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교황이) 내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방문하시는 데 (북한과의 대화 등) 역할이 있다고 보고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교황청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톨릭 청년 행사로, 아시아에서 역대 두 번째로 열리는 청년대회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지난달 바티칸시국 교황청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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