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을 통과한 당권주자 3인이 본격적인 경선 행보를 시작했다.
김민석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박찬대 인천시장을, 정청래 후보는 친노·친문(친노무현·친문재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각각 만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송영길 후보는 전북을 방문해 표심을 공략하는 한편 '뉴 DJ' 선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길을 잇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4일 오전 박 시장을 만나 당·정·청 '원팀'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맡아 함께 호흡을 맞췄다. 김 후보는 박 시장 면담 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정부-당-지방정부 원팀으로 뛰겠다"며 "단순한 소통을 넘어 창조적이고 전면적 협력을 하겠다. 훨씬 자주, 훨씬 깊이 만나겠다"고 썼다.
이어 "당과 정부가 하나의 모델로 움직인다는 것도 보여드리겠다"며 "세계 최초 당무 보고 생중계(를 하겠다). 집권당의 생각, 정책, 업무, 선거 준비를 공개적이고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친 김경수 위원장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정 후보는 SNS(소셜미디어)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만나 위로하고 민주적 국민정당으로서 민주당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당내 화합과 통합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많이 했다"는 글과 함께 김 위원장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올렸다.
그는 "평소 고민이 많고 성찰에 강한 분이라 좋은 이야기를 듣고 도움이 많이 됐다"며 "전국 정당화에 대한 고민과 당원주권정당으로서 당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했다"고 했다.
이어 "아침부터 좋은 사람 만나서 유익한 대화를 하니 머리도 맑아지고 기운도 났다"며 김 위원장을 향해 "함께 민주적 국민정당 만들어 보자"고 했다.
송 후보는 전북 민심 잡기에 나섰다. 송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에 있는 전북대학교를 시작으로 군산시 새만금개발현장, 부안군 수소재생에너지기업을 방문했다. 저녁에는 전주대학교, 전주한옥마을 등을 방문해 상인들과 청년들을 만날 예정이다.
송 후보 측은 이날 '뉴 DJ 선언'을 통해 통합의 길을 강조하기도 했다. 송 후보 캠프는 예비경선 과정을 돌아보며 "같은 꿈을 꾸며 걸어온 동지들이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경쟁이 분열로 비치던 날들이었다. 저희부터 돌아봤고 그 반성의 끝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떠올렸다"고 했다.
캠프 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포용과 통합 행보를 언급하며 "송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부른 젊은 피 1호다. 송영길의 길이 곧 김대중의 길이 되도록 성찰과 통합의 길을 걷겠다고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 후보는 예비경선 결과 발표 후 SNS를 통한 감사 인사에서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걱정과 회한이 겹쳐 전대 초반에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다"며 "이제 송영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당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행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