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성' 효과? 친청계 모두 본선行…'신천지·부동산' 변수

유재희 기자
2026.07.24 15:26

[the300]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서 친청계 약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민희, 한민수,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신천지 의혹 제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4. /사진=정병혁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에서 정청래 전 대표와 함께 친청(친 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이 모두 본선에 진출하면서 세(勢)를 불리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본 경선에선 정 전 대표를 사실상 겨냥한 친명계의 '신천지 개입설'과 함께 부동산 이슈가 판세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대표 후보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정청래 전 대표·송영길 의원 등 3인이 본선에 진출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선 친청계 이성윤·한민수·최민희 의원이 모두 통과했다. 반면 친명계 예비후보 10명 중에선 박선원·서미화·김영호·임미애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절반이 본선에 올랐다.

이번 예비경선 투표율은 37.44%로 지난 2024년 전당대회 당시(30.61%)보다 6.83%포인트(p) 올랐다. 당내 강성 지지층이 조직적으로 투표에 참여했고 그 결과로 친청계가 약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1인 1표제 도입 등 개혁적 선명성을 부각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7.23. /사진=김진아

그러나 아직 판세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무엇보다 신천지 개입설을 두고 계파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합동연설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등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게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대상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정 전 대표를 겨눴다는 해석이 나왔다.

친명계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용 전 부원장은 "의혹 정도가 아니라 충분히 사실이 있을 수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였을 때) 이만희(신천지 총회장)를 잡으러 가평까지 갔었던 적이 있다. (신천지에는) 절대 이재명을 성공시켜서는 안 된다는 기조가 있다"고 했다. 친청계인 한민수 후보는 "근거를 대지 못하면 (김 전 총리는) 후보를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맞받았다.

당내 일각에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당권 변수로 꼽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부정 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 문제가 부각되면서 친명계 후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이 대통령이 주재한 '부동산 대토론회'와 관련해선 친명계에서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들으면서 답답한 마음이 계속 들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나온 지 이제 1년이 돼가는데, 수요억제책의 부작용은 부각되는 반면 공급대책은 진전이 없어 보이고, 부작용만 불거지며 원성이 커지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공급대책을 추가할 건 추가하고 수요억제책은 전반적으로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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