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투표 첫 날 온라인 시스템 오류로 권리당원 투표가 지연됐다. 친명(친 이재명)계 후보들은 선거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투표율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당 대표 후보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28일 오전 경남 창원 창원대에서 열린 권리당원 강연회에서 "우리는 당원의 당비를 받고 국민 세금으로 국고보조금을 받는 정당"이라며 "국가의 책임과 방향을 결정하는 집권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인 만큼 한 치의 오류도 없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도부와 선관위, 전준위가 매일 밤을 새워서라도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놓고 선거를 치르는 것이 맞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충청권 4개 광역 지역(충남·충북·대전·세종)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스템 오류로 충북 권리당원들의 투표권 행사가 지연됐다. 안내된 투표 참여 링크를 통해 접속해도 '개인 URL과 개인정보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투표가 진행되지 않았다.
중앙당은 오류 발생의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충청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의 개표 결과는 오는 8월 1일 발표된다. 오류로 인해 온라인 투표 시간은 29일 오후 10까지 1시간 연장됐다.
김 전총리는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당시 우리 당의 후보를 뽑는 데 '경선 관리가 옳으니 그르니' 아직까지 시비가 남아 있는 상태"라면서 "강력한 후보이자 당의 자산인 분들이 아직도 찜찜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실상 전임 지도부의 선거관리 문제를 거론했다.
김 전 총리는 "당원주권 1인 1표제를 왜 하는가, 투표로 행사되지 않는 당원주권이 무슨 당원주권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이 제기한 신천지의 전대 개입설을 염두에 둔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모든 당원들이 전원 투표해서 혹시나 이상한 사람들이 끼어들어도 다 압도할 수 있는, 혹시나 기술적 문제가 있어도신뢰할수 있는 압도적인 100% 당원 투표에 전력을 투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날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다. 1인 1표로 당원 주권을 구현하는 선거 첫날, 당의 시스템 오류로 당원의 참여가 막혔다"라며 "당원의 한 표는 민주당의 주권인데 그 주권이 한 시간 넘게 멈춰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이 주인인 정당은 이런 순간에 증명된다. 충북 당원 여러분, 투표는 내일 밤 10시까지다. 멈췄던 한 표까지 반드시 행사해 달라"며 "한 표도 빠짐없이 행사되는 전당대회야말로 당원 주권의 완성이고 어떤 오류와 흔들기도 이겨내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