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셀세라퓨틱스(1,122원 ▼60 -5.08%)가 매출 성장이 정체한 가운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주력 산업인 바이오 의약품 소재 '배지'의 공급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은 200억원이 붕괴했다. 올해부터 중국 및 국내 주요 고객과 거래 확대, 신규 사업 성장 등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중국 주요 바이오 관련 기업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해외 공급 확대의 기틀을 다졌다고 28일 밝혔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자체 개발한 배지의 글로벌 공급 확대 기대감을 앞세워 2024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배지는 세포 성장 과정에서 영양분을 제공하는 바이오 의약품 소재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꾸준한 실적 성장을 예상했지만, 실제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커졌다. 주요 세포치료제 개발 고객사의 연구 일정 지연 등 영향으로 국내외 배지 수요가 기대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상장 3년째인 올해 말이면 '법차손'(법인세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이 끝난다. 당장 내년부터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최근 3년간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모두 100%를 넘었다. 지금의 손익 구조와 자기자본을 유지하면 안전한 상황이라 판단하기 어렵다.
올해는 엑셀세라퓨틱스가 IPO(기업공개) 당시 흑자전환을 예고한 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억원, 영업손실은 29억원이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배로 뛰었지만 수익성 개선 효과는 보지 못했다. 올해 1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6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28.1%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해 11월 9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과 국내 주요 고객사에 대한 배지 공급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올해 상반기 중국 블루메이지, 샹야와 잇따라 배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블루메이지는 전 세계 최대 히알루론산 원료 공급 기업이다. 샹야는 노벨상 수상자인 마틴 존 에번스가 이끄는 재생의료 기업이다. 또 중국에서 론자(Lonza) 배지 공급을 담당하는 바이오스마일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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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고객인 메디포스트와 협업도 활발하다. 이달 메디포스트의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일본 진출을 위해 배지 생산 인프라 확충과 제조공정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매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사업으로 배지 외 바이오 소재 및 장비 유통 사업을 추가했다. 해외 바이오 시약과 세포 분석 장비 등을 국내 유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말부터 분기당 1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엑셀세라퓨틱스가 배지부터 세포 관련 시약과 장비까지 한 번에 공급할 수 있어 고객사의 만족도가 높단 설명이다.
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올해 중국에서 전략 고객사 3곳을 확보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배지 공급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또 메디포스트의 일본 진출에 속도가 붙으면서 글로벌 시장에 엑셀세라퓨틱스의 배지 경쟁력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및 국내의 전략 고객사에 대한 배지 공급 확대와 신규 사업 성장을 통해 올해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국산 바이오 소재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수혜를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