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 "정성호, 꼼수 사퇴 말고 보완수사 폐지 거부권 건의해야"

박상곤 기자
2026.07.28 14:34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인권 사진전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0.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에 대해 "주무 부처 장관의 소임을 저버린 헌정사상 최악의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사법 파괴를 막아내기는커녕 무책임한 사의로 책임을 회피하고 당으로 돌아가려는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장관이 '새 술은 새 부대에'라며 사실상 사의를 밝혔고 청와대는 곧바로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며 " 사법 체계가 붕괴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정 장관은 한가롭게 국민을 상대로 마피아 게임을 하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정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정치적 동반자, 변호사 출신 측근으로서 '억울한 1%의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며 전건 송치 부활과 보완수사권 존치를 주장해왔다"며 "광주 여고생 사건에서 검찰의 보완수사가 없었다면 성범죄 살해라는 진실은 영영 묻혔을 것이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런 소신을 가진 장관이 정작 법안 통과를 코앞에 두고 던진 것은 거부권 건의가 아니라 사표"라며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매일 밤 불면의 고통 속에 지새우고 있을 피해자 가족들 앞에서, 감히 자신의 수면장애를 사퇴의 명분으로 내세울 염치가 있냐"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경찰 불송치에 대한 이의신청은 5만 6165건으로 4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고, 국민 61%가 보완수사권 유지를 원했다"며 "대법원, 변호사단체, 여성계까지 우려를 표하는데도 민주당은 다음 달 전당대회 표심만 바라보며 30일 본회의 강행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 안전을 당권 경쟁의 제물로 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꼼수 사퇴를 거두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건의해 형사사법 체계 붕괴를 막아야 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 역시 침묵 뒤에 숨어 방관할 것이 아니라 직접 거부권을 행사해 헌법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무엇을 위해 이토록 서두르는지 국민은 이미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 기만을 멈추고 폭주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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