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與충청권 경선서 박빙 승리…최고위원은 '친청' 최민희 1위

김효정 기자
2026.08.01 21:05

[the300](종합)
충북·충남 김민석, 대전·세종 정청래 1위…'0.44%p'차로 金 승리
최민희, 4개 지역 모두 1위…2위는 '친명' 박선원

(대전=뉴스1) 신웅수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이성윤·박선원·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당대표 후보, 한 직무대행, 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 소병훈 중앙당선관위원장, 임미애·김영호·한민수·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2026.8.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신웅수 기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역별 순회경선 첫 일정인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민석 후보가 45.05%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다. 2위인 정청래 후보와 303표(0.44%p) 차로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대전·세종 합동연설회 직후 이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충청권 전체 투표자 수 6만7988표 중 김 후보는 3만632표(약 45.05%)를 얻어 3만329표(약 44.61%)를 받은 정 후보를 303표 차로 앞섰다. 송 후보는 총 7027표(약 10.34%)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김 후보가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45.65%, 47.39%를 얻어 1위에 올랐고 대전과 세종에서는 정 후보가 48.23%, 50.28%로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쉽지 않은 지역이라 많은 어려움을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도와주셨다. 충청지역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오늘과 내일 승부를 선방하면 이후에는 비교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선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무거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2대1, 3대1, 4대1, 5대1로 저를 공격하고 지금까지 당해 온 것 생각하면 매우 훌륭한 성과가 아니겠나"라며 "당원들을 믿고 여기까지 온 만큼 앞으로도 오직 당심, 오직 민심만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후보가 충청권 4개 지역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최 후보 득표율은 충남 21.99%, 충북 21.72%, 대전 23.14%, 세종 24.10%로 집계됐다.

최 후보에 이어 박선원 후보가 충남 16.89%, 충북 16.93%, 대전 16.37%, 세종 16.03%의 득표율로 4곳에서 2위를 기록했다.

김 "명청대전 지옥문 닫아야"·송 "굳이 연임할 필요 있나"…정 "손 잡아달라"
(대전=뉴스1) 신웅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의원이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8.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신웅수 기자

이날 결과 발표에 앞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명·청대전 연장전은 민주당의 지옥이고, 그 지옥문을 닫아야 한다"며 "압도적 투표,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과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당대표와 대통령과 손발이 맞는 진짜 친명 지도부를 만들어 달라"고 공세를 펼쳤다.

그는 "반명(반이재명)이라는 규정이 분열주의라는 규정이 잘못됐다. 그것이 갈라치기라면 이전의 'ABC 분열'은 누가 먼저 갈라치기 했느냐"며 "정치는 개인의 의리가 아니라 명확한 노선을 가지고 국가와 당, 정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반명을 반명이라 하지 못하면 그것이 어떻게 지도부인가"라며 "당을 혁신해 승리할 수 있는 지도부, 이기는 민주당으로 변화시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도 "민주당 전통에 대표가 연임하는 경우는 없다"고 정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유일하게 연임한 경우다. 그것은 검찰 독재 탄압에 강력한 대선 후보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지금 이재명 정부 시대에 굳이 연임할 필요가 뭐 있나"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를 저주하는 유시민에게 침묵하는 이런 당대표가 필요한가. 단호하게 정부를 지켜야 한다"며 "정 후보가 2대1로 맞고 있다고 피해자 코스프레하는데, 지금 진짜 외로운 건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언더독(약자)' 전략을 이어갔다. 그는 "당원이 주인인 정당, 1인1표 시대를 당원과 함께 열고 검찰청 폐지,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법,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로 당원과 함께 검찰개혁을 완성한 정청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투표도 1인1표이듯 경쟁도, 싸움도 1대1이었으면 좋겠다. 2대1, 3대1로 두들겨 맞아도 정청래를 지켜주고 보호하는 당원들과 함께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가 똘똘 뭉쳐야 우리가 승리하지 않겠느냐"며 "우리는 한 뿌리고 하나다.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정청래의 의리, 으리으리하지 않나. 이 대통령과 끝까지 의리를 지킬 사람은 한 번도 탈당·배신하지 않고 당과의 의리를 지킨 저"라며 "당은 정청래가 지킬 테니 당원 여러분은 정청래를 지켜달라. 오직 당심, 민심 믿고 여기까지 온 정청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최고위원 후보들, 지선 승패 설전…최민희 "전대에 일베 문화 침투"
(대전=뉴스1) 신웅수 기자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8.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신웅수 기자

최고위원 후보들은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충돌했다. 서미화 후보는 "65%가 넘는 국정 지지율을 얻고 언론도, 여론도 15대1 승리로 예상했던 선거를 12대 4로 냉정한 민심의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선거를 지휘했던 지도부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수치만 앞세워 이긴 선거라고 한다"며 "민심의 경고 앞에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없이 연임에 도전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정 후보를 직격했다.

임미애 후보는 "아무리 얘기해도 우리 지방선거 진 것 맞다. 부산시장, 울산시장 당선됐지만 시의회 박살 났고 이겼어야 하는 서울시장 졌다"며 "소설 아큐정전에 나오는 아큐가 정신승리하는 것도 아니고 자꾸 이겼다고 얘기하면 속상하다.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반면 '팀정청래'로 불리는 이성윤 후보는 "우리는 정치검찰과 싸우고 윤석열 정권의 내란을 이겨냈다. 그런데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당대회에 느닷없이 신천지 오물을 투척했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긴 선거를 왜 자꾸 진 선거라고 말하느냐. 이런 갈라치기가 당 분열 행위"라며 "당원 여러분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장외 설전도 벌어졌다. 최민희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합동연설회 후 자신이 SNS(소셜미디어)에 "당지도부 합동연설회에까지 일베 문화가 침투했다. 1대 다수 후보 구도의 정청래 죽이기, 조롱·야유(가 있었다)"며 "정청래 개혁 지도부를 만들어 달라. 하나하나 바로잡고 당에 침투한 일베 문화 박살 내겠다"고 썼다.

이에 충남 천안을 지역구로 둔 문진석 의원은 "충남 합동연설회 현장은 그 어떤 전당대회보다 차분했다. 당원의 (항의성) 외침과 약간의 탄식이 있었지만 그런 것을 일베 문화가 침투했다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당원의 목소리가 아무리 불편해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정중히 사과하길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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