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18 포럼' 이진숙 제명 촉구안 제출…"치욕스러워, 함량 미달"

김효정 기자
2026.08.14 15:21

[the300]민주당, 이진숙 제명 촉구 결의안 당론 제출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원내부대표와 이주희 원내대변인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논란 관련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재조명 포럼을 개최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제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의원을 거세게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사과와 책임을 요구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치욕스러운 날로 기록될 행위를 이 의원이 자행했다. 5·18 정신을 폄훼하는 인사들을 모아 역사적으로 확정된 사실조차 부정하는 일을 서슴지 않은 일에 동료라고 하기도 부끄럽다"며 "이 의원은 당장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갑을 지역구로 둔 박균택 의원은 "이 의원은 국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자질 있는 사람인지 의혹을 항상 낳아왔고, 두 달 만에 역시 무자격자임을 드러냈다"며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는 개조가 불가능한 함량 미달의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결의안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원내대변인은 "모든 의원이 동의했다"며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정식 국회의장과 앞으로의 절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한목소리로 이 의원을 비판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폭력에 맞서 피와 눈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 항쟁을 학술과 재조명이라는 이름으로 모독하는 것은 역사적 진실을 훼손하고 민주공화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그릇된 역사 인식은 과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국가 폭력의 책임을 덮으며 끝내 오늘날의 민주주의까지 위협한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에 즉각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5·18을 부정하고 전두환을 찬양하는 것은 독일에서 나치의 국가 폭력을 부정하고 히틀러를 찬양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진숙 같은 인사를 공천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폭주를 용인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반헌정, 반민주 집단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이 의원의 패륜, 패악질이 도를 넘었다. 이 의원이 끌어들인 포럼이라는 행사에서 5·18 민주항쟁은 광주사태로, 광주는 어두운 세력의 소굴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역사의 퇴역물로 모욕당했다"며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의 제명과 더불어 최대 1년간 국회의원 활동을 전면 중지할 수 있는 국회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이용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해당 법안은 국가적으로 진상이 확인된 민주화 운동·국가폭력 등에 관한 중대한 역사 왜곡 행위를 한 국회의원에 대해 최대 1년간 직무수행을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도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김 후보는 "제명은 제명대로 추진하면서, 제명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국회의원의 권한을 계속 행사하게 하는 제도적 공백도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민이 맡긴 공적 권한과 국회의 공신력을 이용해 민주주의의 역사를 왜곡했다면 그 권한의 행사에도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이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회에 나온 개별 발표자의 발언이 주최자인 저나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5·18은 특정 진영이나 지역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역사"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