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국회가 대화와 타협의 가치를 지켜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서면논평을 통해 "숱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신념을 놓지 않았던 김 전 대통령을 깊이 추모한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천하며, 남북 평화를 위해 힘썼다"고 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께서 헌정사상 첫 필리버스터로 지켜내고자 했던 의회 민주주의의 정신은 2012년 국회선진화법을 통해 제도적으로 자리 잡았다"며 "국회선진화법은 다수의 일방적인 입법을 막고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회를 운영하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서, 어느 한 정당의 소유물이 아니라 여야 모두가 계승해야 할 대한민국 의회정치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로 국회선진화법마저 풍전등화에 놓인 현실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필리버스터를 약화시키고 패스트트랙 기간을 단축하려는 등 국회의 충분한 토론과 숙의를 어렵게 만들려는 시도는 의회 민주주의의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또 "고인께서 오늘의 국회를 바라보았다면 어떤 말씀을 남겼을지 무겁게 되새기게 된다"며 " 소수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하는 민주주의의 가치는 정파적 이해를 넘어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 정치의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김 전 대통령께서 남긴 민주주의의 유산이 정쟁의 구호로 소비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정치의 원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