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당이 달라도, 진영이 달라도, 서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 상대라 하더라도 국민과 나라를 위한 공동의 책임을 짊어진 동반자들로서 그 책임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여당을 포함한 국회에 화합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철통 같은 국가안보도, 빈틈없는 재난대비도, 지속적인 경제성장도 모두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치열한 경쟁 끝에 전날 김민석 대표의 승리로 민주당 전대가 막을 내린 가운데 이 대통령이 여당에 '원팀'이 돼 달라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19일 김 대표와 당권 경쟁에 나선 정청래·송영길 민주당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한다. 당의 통합과 민생·경제를 살피는 당정청간 국정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화합메시지는 대내외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협치를 당부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의 개선, 불공정과 비정상의 중단없는 개혁, 글로벌 초격차 강국 실현을 위해 국민의 권리를 대신 행사하는 정치권 모두가 긴밀하게 협력하자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서로를 적대시하는 백해무익한 정쟁보다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 함께 손을 맞잡을 때"라고 했다.
이날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을지연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강을 통한 굳건한 안보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환경이 급변하고 전쟁의 양상도 재래식 전투와 테러, 사이버 공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군대뿐 아니라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작은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보위협 대비에 늘 만전을 기해야겠다. 을지연습 과정을 통해 우리의 방위태세를 보다 면밀하게 점검하고 국가의 총체적 위기대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야겠다"고 밝혔다.
또 "국방력을 좀더 굳건하게 만들려면 작전능력의 전방위적 고도화와 이를 함께 이뤄낼 인재육성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라며 "전시작전권의 임기 내 환수를 당초 정부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겠다. 통합적 작전능력을 갖춘 간부도 길러내야 한다. 국군사관학교 창설준비 또한 흔들림 없이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보다 건설적이고 굳건한 한미동맹의 미래를 상징할 핵 잠수함 사업추진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