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여러분들이 원하거나 만들고자 하는 세상과 제가 만들고 싶은 세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사회 대개혁에서도 시민사회단체들의 몫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전날 노동계를 청와대에 초청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진보층과의 연대 강화 행보다.
이 대통령은 4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시민사회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약 3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그 목표에 이르는 경로와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겠으나 그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공정하게 존중받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게 여러분들의 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 함께 좋은 방안과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가면서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는 발전하는 나라,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이 작동하는 세상을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이렇게 보게 된 게 2024년 12월3일 이후에 처음 아닌가 싶다. 모두 고생 많으셨다"며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서 언제나 시민사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초기 여러가지 일들로 번잡해 여러분들의 말씀을 자세히 듣기 어려웠는데 오늘 여러분들이 하시는 말씀들을 잘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총장과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총장, 김희상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처장, 조항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사무총장, 최은아 자주통일평화연대 사무처장, 이은정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신지연 전국여성농민회 사무총장, 이승훈 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주제준 한국진보연대정책위원장,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강경란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 김현식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상임활동가,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 김현지 제 1부속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안귀령 부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이 시민사회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시민사회와 함께 여권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노동계를 청와대로 초청해 차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및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3대 메가프로젝트와 정년 연장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