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성숙, 제 얼굴 보고 사과 안 해…총리실 과장 즉각 파면해야"

박상곤 기자
2026.09.11 16:24

[the300]
韓, 총리실과 면담 "국회 위상·명예 문제…총리 책임"
김민석 '한동훈 청문회' 언급엔 "물지 못할 거면 짖지나 말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1일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지난 10일 총리실 직원의 일반인 신분을 밝히며 기자회견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총리실 관계자의 의원실 방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11.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1일 총리실 직원이 신분을 숨긴 채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질문한 것과 관련해 한성숙 국무총리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해 유감"이라고 밝히자 "제 얼굴을 보고 사과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 총리는 국민께 송구하다고 하던데 저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한 의원의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소개하며 질문에 나섰다. 그는 한 의원이 한 총리를 향해 '언제부터 총리가 대놓고 수사지휘를 하느냐'고 밝힌 것을 두고 "실제로 (한 총리의) 수사지휘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논란이 커지자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이날 한 의원실을 찾아가 면담도 진행했다.

한 의원은 이 자리에서 "기획총괄과장의 즉각적인 파면이 필요하다고 총리실에 요구했다. 총리 진퇴 등의 문제는 기획총괄과장에 대한 총리실 결정을 보고 진행하겠다"며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총리실이) '그 사람 원래 좀 이상하다'는 말도 했다"며 "저는 '이상한 사람인 걸 알면서 기획총괄과장이라는 보직에 임명한 건 총리실과 총리의 책임 아니냐'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의 당 차원을 넘어 국회의 위상과 명예에 관한 문제"라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다. 당사자는 물론 지시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까지 파면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의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 관련한 제넨셀·세종메디칼 피해자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11. ks@newsis.com /사진=김근수

한 의원은 이날 오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제넨셀·세종메디칼 주가조작 피해자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쏟아냈다.

한 의원은 총리실 직원 질문 논란에 "민주당도 나서줘야 하는 문제다. 민주당은 국회의원이 총리실 고위직에게 이렇게 사찰당해도 좋나. 지난 정권에서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데 총리실 과장이 와서 야지를 놨다면 어떻게 했겠냐"고 말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 신원을 사실상 공개하고 비방했다며 "대단히 비열한 일이고 위법"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김민석 민주당 대표 등 최고위원회의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다 공범"이라며 "공익제보자가 사실상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는 건 징역 5년까지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공익제보자를 아웃팅하는 정치세력을 두고봐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조국 사태 때 정경심 관련 얘기를 한 대학 총장을 얼마나 물고 뜯고 박살 내놨나. 공익 제보에 대해 협잡으로 아웃팅해서 나라를 더럽게 만드는 민주당 세력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민석 등 '민주당 오빠들'에게 경고한다. 주가조작 피해자들이나 공익제보자들에게 이를 드러내고 물어뜯지 말라"라며 "제가 국민을 대신해 이빨을 다 뽑아드리겠다"고 했다.

김 대표가 '한동훈 청문회'를 거론한 것에는 "물지 못할 거면 짖지나 말라"라며 "정치인의 품위와 품격은 국민을 대신해서 진흙탕 바닥을 구를 때 있다. 저는 국민을 대신해서 바닥을 구르겠다"고 했다.

'김승원 후보자를 지키겠다'는 김 대표 발언에 대해서도 한 의원은 "정확하게 여동생 브로커 양모씨를 지키겠다는 것과 동의어"라며 "이게 공익이라고 생각하고 정치할 건가. 그런 당신이야말로 아웃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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