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당선에 범진보 환호…"우경화 저지...국힘 극우 심판 성찰해야"

김도현 기자
2026.10.26 15:02

[the300]

(로이터=뉴스1) 김진환 기자 =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상파울루에서 제라우두 아우키민 부통령과 손을 맞잡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과의 결선투표에서 51.76%의 득표율로 48.24%에 그친 보우소나루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김진환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중남미 우경화 흐름 속에서 4선에 성공한 가운데 범진보진영이 환호했다. 양국 우호 증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번 선거 결과가 지닌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극우 후보를 누른 룰라 대통령의 사례를 참고하자는 반응도 나왔다.

박경미 민주당 국제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소년공'이라는 공통의 삶을 지나온 지도자 룰라 대통령의 4선 성공을 축하한다"라며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서로의 삶에 깊이 공감하며 확인한 두 정상의 우정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노동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함께 지켜온 동지애"라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우리 정부가 브라질 정부와의 협력을 통상·산업·에너지·기후 등 전 분야로 넓혀 양국 국민 모두가 더 행복한 나라로 함께 나아가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같이 갑시다'라는 룰라 대통령의 말처럼 대한민국과 브라질이 다자주의와 평화 그리고 공동 번영의 길을 손잡고 걸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상현 혁신당 대변인은 "룰라 당선인과 브라질 국민이 만들어갈 희망찬 미래를 응원한다. 이번 브라질 대선 결과가 보여준 극우적 행태와 극단적 분열주의에 대한 민심의 엄중한 심판을 국민의힘이 깊이 성찰하고, 깊은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개별 인사들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최민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SNS(소셜미디어)에 "룰라가 이겼다. 세계적 우경화를 저지했다"라고 적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포르투갈어로 "룰라 대통령의 결선투표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Eu parabenizo sinceramente o presidente Lula por sua vitória no segundo turno das eleições)"고 했다.

조국 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 원장은 룰라 대통령이 역전·승리할 수 있었던 결선투표제를 추켜세우며 "결선투표는 정치적 다원주의를 보장하며 극우 또는 극좌의 집권을 막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같은 개헌안을 발의했던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 이를 대선 공약을 제시했다. 향후 개헌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반드시 채택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장식 혁신당 대표는 "(룰라 대통령을 향한) 우익 기득권의 공격이 지독했다. 대법원장도 룰라 죽이기에 가세했을 정도"라며 "내란동조세력을 상대하는 대한민국 민주진보진영도 룰라 대통령으로부터 승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연 전 진보당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는) 룰라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이긴 것"이라며 "트럼프의 블루타이드(우경화) 확산에도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압박에 저항하며 지지세를 결집한 룰라 대통령 사례를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실시된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1차 투표 열세를 뒤집고 51.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48.2%)를 3.6%p(포인트) 차이로 꺾고 4선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