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계 금융기관을 표방하는 '넥스로크 그룹(The NEXROC Group)'과 'SVCV'가 JYP Ent.(36,000원 ▼850 -2.31%)(이하 JYP엔터)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공개매수하겠다는 내용의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통상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되다 전자공시(DART)를 통해 전격 개시되는 공개매수를 한 달 전에 미리 언론에 알린 데다, 정작 자료에는 '공개매수 개시 또는 거래 성사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이 명시돼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로크 그룹 언론홍보 담당자는 이날 오후 국내 주요 언론사에 'NEXROC·SVCV, Inc.,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25~50% 공개매수 추진'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기준주가 대비 30%의 프리미엄을 얹어 JYP엔터 지분 25~50%를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개시 목표 시점을 2026년 11월 20일로 명시했다. 이어 JYP엔터 측에 비구속적 인수의향서(LOI)를 전달하고 약 30일간 사전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인수합병(M&A)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사전 예고 방식이 통상적인 자본시장 절차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현 시가총액 기준 최대 75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대규모 거래임에도, 별도의 자금 증빙이나 에스크로(자금 예치) 확인 없이 한 달 뒤 일정을 사전에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보도자료에 기재된 면책 조항 역시 실효성에 의문을 더한다. 자료에는 "현재 공개매수는 개시되지 않았으며 증권 청약 권유를 구성하지 않는다"며 "예상 가격과 일정은 추진 방향일 뿐 확정된 거래 조건이나 이행을 보장하는 약정이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아울러 "본 발표가 JYP엔터테인먼트나 이사회가 제안된 거래를 승인하거나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구속력이 없는 LOI 접수 계획과 매수 희망 조건을 외부에 먼저 알리는 것은 실체성 없이 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제 자금 조달 확약이나 구체적인 조건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의 사전 공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JYP엔터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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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JYP엔터 주가는 공개매수설이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에서 JYP엔터는 종가 대비 14.38% 오른 4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한때 4만4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