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韓 DMZ 이남' 발언, 조현 "주美대사에 항의"…與 "오만방자"

조성준 기자
2026.10.27 15:45

[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2026.10.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대한민국은 비무장지대(DMZ) 이남부터' 등 발언과 관련해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여당은 해당 발언에 대해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했다.

조 장관은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명확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 이 발언이 있었고 직후에 스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이런 뜻을 전달했다. 다시 한번 미국 측에 전달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언행이 굉장히 큰 화젯거리다. 역대 사령관 중에 브런슨같이 오만방자한 자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브런슨이 형편없는 얘기한 것에 대해 더 이상 언급 안하겠다"면서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미 백악관, 국무성, 전쟁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판단이 선다면 정확하게 지적하고 경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국민의힘 소속인 송석준 외통위원장은 "표현을 조금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제가 상욕을 한 것도 아니고, 제가 어떤 문제가 있는 발언을 했느냐. 동의하기 어렵다. 사과를 요구한다"고 받아쳤다.

이에 송 위원장은 "외교적·국가적으로 중요한 외국군 지휘관에 대한 표현에 서로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격화하자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해 자제하라는 얘기는 적절치 않다"고 엄호에 나섰다.

우 의원은 "브런슨 사령관은 대한민국이 남쪽 철책선에서 시작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유엔사는 DMZ를 관리하는 기관이지, 대한민국 영토를 정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면서 "DMZ를 관리하는 미국의 '일개 군인'한테 이렇게 오만방자한 태도에 대해 오만방자하다고 얘기하는 것을 위원장이 왜 제재하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 '골드 국제전략연구소' 세미나에서 "유엔사령부의 관점에서 보면, 대한민국은 비무장지대(DMZ) 남쪽 철책선에서 시작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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