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민 총 107명…인명피해는 없어
방화 등 화재 원인 규명 안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를 저지하고 있지만 주변 용수가 부족해 초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고립 인원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석 서울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27일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구룡마을 2지구에서 화재가 최초 발생한 후 바람을 타고 1지구, 3지구로 계속 번지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7지구 인근까지 연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계구역을 설정해 불을 최대한 저지하고 있지만 현재 주변 용수가 부족해 진압에 애를 먹고 있다"며 "헬기 6대로 다량의 물을 방수해 산불과 3지구 쪽 화재를 집중적으로 방지하고, 방수포로도 제압하고 있지만 불이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길은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주거지역으로 번져나가는 상황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처음엔 구룡산으로 가다 현재는 바람 방향이 바뀌며 3·7지구 방향으로 연소하고 있다"며 "(고립 인원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가구는 77가구, 총 107명이다. 인명피해는 발목 염좌로 현장 조처된 20대 남성을 제외하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청 관계자는 "주변 개포중이나 고령중 등 체육관을 이재민 대피소로 마련하고 있다"며 "인근 호텔로도 이동 조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구청 관계자는 "최초 신고 접수 후 화재 진압만 집중하고 있다"며 "화재 원인은 경찰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49분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오후 3시59분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오후 4시29분쯤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헬기 6대뿐 아니라 소방 인력 168명, 장비 51대 등이 현장에 투입됐다.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날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초진되지 않았다. 발화 원인과 재산 피해 등도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