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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 등 엣지기기에 최적화된 저전력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에이전트 개발 스타트업 에너자이가 이달 초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통신산업 콘퍼런스 '네트워크X 2026'에 참가해 프랑스의 사젬콤(Sagemcom) 등 파트너사들의 제품에서 자사 에이전트를 시연했다고 27일 밝혔다.
에너자이는 서버와의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최소한의 메모리와 전력을 사용해 서버 연결 없이도 최적화된 AI성능을 끌어내는 것이 강점이다. LG유플러스(13,640원 ▼390 -2.78%)에도 셋톱박스 300만대에 음성 명령 제어 AI 에이전트를 공급했다.
이번 행사에서 에너자이는 사젬콤의 스마트홈 디바이스에 음성 가전 제어하는 AI 에이전트를 설치해 시연했다. AI 챗봇처럼 앞선 대화의 맥락을 반영하거나 '추워' 같은 모호한 요청에도 적절한 제어 방안을 제안하는 등의 기능을 구현한 에이전트다.
또 가온그룹(3,770원 ▲100 +2.72%)의 부스에서는 와이파이 공유기에 '네트워크 트래픽 분류'가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설치해 시연했다. 기기가 어떤 목적으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지 파악해 통신사업자가 중요한 서비스에 대역폭을 우선 배분하도록 한 기술이다. 기존에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던 분류작업을 AI 반도체가 탑재된 공유기에서 수행하도록 해 적은 정보로도 이용 목적을 구분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젬콤의 스마트홈 디바이스와 가온그룹의 와이파이 공유기는 모두 브로드컴의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제조된 제품이다. 에너자이는 음성·언어 관련 AI 모델과 네트워크 분석 AI 모델을 브로드컴 AI 반도체에 맞춰 최적화해 적은 메모리와 연산자원에서도 AI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장한힘 에너자이 대표는 "이번 네트워크X에서의 시연이 셋톱박스 분야에서 쌓아온 온디바이스 AI 상용화 경험을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로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상용화 사례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