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출신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승리한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민심과 괴리된 정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공소취소' 특검법 등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도 민심에 이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에는 세 가지 주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첫째, 물가관리 실패"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물가안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그러나 올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기록했고,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20.4%나 상승했다.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미국 국민들의 경제적 불만이 커졌다"고 했다.
김 의원은 두 번째 이유로 강경한 이민단속에 따른 히스패닉 유권자의 지지 이탈을 지목했다.
김 의원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뒷받침했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이 달라졌다"며 "AP의 이번 선거 유권자 조사에서 히스패닉 유권자의 약 60%가 민주당 하원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이민단속에 대한 반감과 경제적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했다.
세 번째 이유로는 트럼프 일가의 부의 축적과 이해충돌 논란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뉴욕타임스의 재무공시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최소 22억 달러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며 "특히 암호화폐 사업 등을 통한 막대한 수익과 대통령의 직무를 둘러싼 이해충돌 문제가 논란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정부 부패가 주요 투표 결정 요인으로 부상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라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과도한 약속, 부족한 성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정한 평가가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민심과 괴리된 정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우리 정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공소취소 특검법을 의회 다수석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일방통행식 국정"이라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미국의 중간선거가 보여주는 게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