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엘]
"여성 변호사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여 변호사의 권익보호 수준은 그만큼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여성 변호사 역량강화와 네트워킹 기반을 제공하면서 조직확대에 주력하겠습니다. 그간 선도적으로 펼쳐왔던 공익관련 사업도 영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제9대 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 회장으로 선임된 법무법인 산지의 이은경 대표변호사(사진)는 "처음 조직이 태동할 때만 해도 소수 여성변호사들의 친목조직처럼 출범했지만 그럼에도 사회의 약자들고 소외받고 억울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일에는 어느 단체보다 선도적으로 활동해왔다"며 "그간 잘 해왔던 공익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여성변호인 권익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변은 기본적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 양성평등을 기초로 한 여성정책과 제도의 개발과 건의, 여성변호사 권익옹호와 상호교류, 복지증진 등을 목적으로 1991년 설립됐다. 국내 첫 여성 변호사인 고(故) 이태영 변호사가 배출된 1954년 이래 37년 만의 일이다. 이 회장은 22일 정기총회에서 정식으로 회장으로 선임된 후 2년의 임기 동안 여성변호사회를 이끌 예정이다.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조직에 참여한 여성변호사의 수는 극히 미미하다. 대한변호사협회 등과 달리 여성변호사회는 어디까지나 자의로 가입하는 임의조직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현재 회비를 내고 적극 참여하는 이들은 100명이 채 안된다"며 "여성 전문가집단으로서 대외기여 활동은 활발히 펼쳐왔으나 조직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유인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여성변호사는 법조계 전체에서도 취업에 불이익이 크고 결혼, 출산휴가 등에서 눈치를 봐야 하는 가장 열악한 위치에 놓여있다"며 "여성 변호사의 권리와 권익을 지키는 조직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그간 여성 전문가 집단으로서 펼쳐왔던 공익사업도 적극 펼쳐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기존 '아동학대 특별위원회' '일본군위안부 특별위원회'에 이어 청소년, 이주여성, 코피노(한국남성과 필리핀여성 사이에 태어난 아동) 등 해외아동 문제까지 도움을 요청받고 있다"며 "9대 집행부는 '생명 가족 윤리위원회'의 창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집단의 직업윤리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사회를 지탱하는 법과 정의에 대한 사회운동을 펼치겠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또 '저출산 극복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라는 사회적 과제에 대해 여성전문가로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Who is?]
1964년생인 이은경 회장은 서울 숭의여고와 고려대 법학과, 고려대 법무대학원 국제거래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91년 사법연수원 20기를 수료했다. 서울중앙지법, 전주지법 등에서 판사직을 역임하고 2002년부터 변호사로 나섰다.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위원장, 대검찰청 사건평정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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