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비금융기업 최초 '디지털 채권' 발행

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비금융기업 최초 '디지털 채권' 발행

박한나 기자
2026.04.23 13:44
정경진(오른쪽)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과 이상호 HSBC 증권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HSBC 본사에서 디지털 채권 발행을 위한 서명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정경진(오른쪽)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과 이상호 HSBC 증권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HSBC 본사에서 디지털 채권 발행을 위한 서명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3일 국내 비금융기업 가운데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채권은 발행·등록·거래·결제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처리하는 채권이다. 기존 채권 대비 보안성을 높이고 결제 시간을 단축하고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디지털 채권은 약 1400억원 규모로 사모 모집 방식으로 발행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가 단독 주간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비금융기업으로는 최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디지털 채권 도입을 통해 기존 외화채권의 결제기간인 5영업일을 3영업일로 단축했다. 자금 회전 속도를 높여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 투자자 접근성도 한층 확대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홍콩 금융당국이 디지털 채권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발행 비용 보조금 제도'를 통해 조달금리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소재·식량 사업 중심의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으로 안정적인 외화 조달이 매우 중요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회사는 이번 발행을 계기로 금융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스마트계약과 토큰증권(STO)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은 지난 16일 디지털 채권 발행을 위한 서명식에서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 도입에 이어 자금 조달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실현한 이정표"라며 "앞으로 토큰증권 시장 등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도 선제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조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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