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둘러싼 학내갈등으로 이대사태(본보 8월 9일자, 12일자)가 야기된 지 세 달이 지난 가운데 최근 최순실의 딸 이화여대 입학 특혜의혹이 불거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 8월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로 촉발된 이화여대의 위기가 정치권 문제로 비화되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들까지 가세해 총장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이대 학생들은 불통으로 일관하는 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80일 가까이 점거농성을 이어가며, 학교측과의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로 거론된 최순실의 딸 이화여대 입학 등 특혜의혹이 불거지자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까지 최총장 해임 촉구에 가세했다.
16일 이대 교수협의회는 "최순실 자녀의 입학, 학사관리 관련 의혹 보도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으나 학교 당국은 옹색하고 진실과 거리가 먼 변명으로 일관한다. 특히 이 모든 사태에는 최경희 총장의 독단과 불통, 재단의 무능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오는 19일 이대 본관에서 최경희 총장 해임을 요구하는 집회시위를 예고했다.
또 학생들은 오는 17일 낮 12시 최순실 딸 정씨의 부정입학과 학사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 날 교육부 감사 요청과 이대 이사회의 최 총장 해임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와 학생들은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정씨를 위해 이대측이 여러번 학칙을 개정한 정황과 2년 동안 출석일수도 못 채운 정씨의 성적이 지난 4월 엄마 최순실 방문 이후로 수직 상승하고, 담당 지도교수가 교체되는 등의 불합리한 상황은 이대의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이화여대는 최씨의 딸이 입학 후 프라임, 코어, 평생교육단과대학 등 신청하는 교육부 재정 지원사업마다 모두 선정됐다"며 "대가성을 충분히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화여대는 17일 오후 4시부터 2차례에 걸쳐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최순실 딸 입학 및 학사특혜에 대한 의혹을 해명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