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호성 휴대폰에서 최순실과 통화 녹음 발견

이태성 기자
2016.11.06 20:39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통화 내용이 녹음된 휴대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달 29일 정 전 비서관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그가 사용하던 휴대폰 2대를 압수했다. 이 휴대폰에는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통화내용이 녹음돼 있고, 관련 내용을 담은 메모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의 지시사항을 놓치지 않기 위해 통화 내용을 녹음했고, 이들의 통화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건 유출의 당사자로 지목돼 있는 만큼 검찰은 최씨로부터 문건 유출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특히 정 전 비서관과 최씨의 통화 내용이 박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 여부 등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지시 없이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을 포함한 국가기밀 문서를 넘겼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최씨나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면 지시한 사람도 정 전 비서관에게 적용된 공무상 기밀 누설 혐의의 공범이 된다.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 전 비서관은 1998년부터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핵심 측근이다. 최씨 전 남편인 정윤회씨의 추천을 받아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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