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학사관리 특혜 의혹을 받는 현 정권 비선실세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가 이화여대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10일 이화여대 등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주에 온라인으로 자퇴를 신청했다. 정씨는 어머니 최씨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자 학교에 다니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 관계자는 "온라인 통합 행정서비스로 자퇴 신청을 한 뒤 자퇴 원서를 출력해 본인과 보호자·지도교수·학과장의 확인 날인을 받고 본인이 학교 학적부로 원서를 제출해야 자퇴서 접수가 완료된다"며 "정씨가 귀국한 후에 나머지 절차를 밟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정씨가 귀국해 직접 절차를 밟을지는 미지수다. 대리 접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대 관계자는 "대리인이 대리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하고 자퇴서를 들고 가면 접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대는 정씨 입학을 위해 체육특기생 입시조항을 신설하고 출석과 학점 등 학사과정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를 받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정씨는 잦은 결석에도 B학점 이상을 받았다. 운동생리학 과제물로 A4 3장에 사진 5장을 첨부해 실제 작성한 분량이 1장도 채 되지 않은 보고서를 제출하고도 B학점 이상을 받았다.
이대 입학처장은 정씨 입학이 결정되기 전 "금메달 딴 학생을 뽑으라"며 정씨를 암시하는 듯한 지시를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와 관련 송덕수 이대 부총장은 "금메달 딴 학생을 뽑으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리스트가 있다', '면접위원들이 알아서 반영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현재 정씨 대입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