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둔 가운데 검찰의 지방선거 공천헌금 수사가 수도권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60·경기 용인갑)이 2014년 지방선거 공천 당시 공모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구속) 외에 다른 지방의회 의원 또는 시·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예비후보들로부터도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추가 혐의가 있는지 좀 더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시 경기도 지역의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심사위원이었다.
검찰은 이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예비후보들 가운데 현역 기초자치단체장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에선 31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13곳에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으며 이들 중 10명이 현직에 있다.
검찰은 불법 유사수신업체 IDS홀딩스 측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 의원의 전직 보좌관 김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이 불법 공천헌금을 수수했다고 의심할 단서를 포착했다. 검찰은 김씨의 수첩에서 공 전 의장을 포함해 이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20여명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를 발견해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검찰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양주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하면서 이 의원에게 5억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공 전 의장을 구속했다. 공 전 의장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이 의원 측에 항의해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공 전 의장이 이와 별도로 이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넨 정황도 파악했다. 또 검찰은 이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민모 부천시의회 부의장도 지난달 27일 압수수색했다.
한편 검찰은 이 의원에게 1억원대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건축업자 김모씨를 지난 4일 구속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2014년부터 건설 분야를 소관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김씨가 사업 관련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밖에 이 의원이 인테리어 업자 등과 수천만원대 부적절한 금전 거래를 했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이 의원 측은 "터무니없는 소설 같은 내용"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이달 중 이 의원을 소환해 공천헌금 등 부적절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