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發 '대마 밀반입' 급증… 지난해 전년比 3배↑

인천국제공항=문성일 선임기자
2019.03.14 14:00

인천세관, 인천지검 등과 대책마련… 여행자·국제우편물·특송화물 세관검사 강화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같은 해 10월 17일부터 캐나다 전역에서 오락용(기호용) 대마의 판매와 사용이 합법화된 이후 이들 지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을 시도한 대마 적발건수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본부세관(세관장 이찬기)에 따르면 2018년 한해 적발된 대마 밀반입 건수는 242건으로, 전년(60건)대비 303% 증가했다. 적발된 대마 중량은 같은 기간 268% 늘어난 2만8748g으로 집계됐다.

밀반입 경로는 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으로 다양했다. 지난해 여행자가 직접 대마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사례는 모두 8건에 5628g으로, 한 해 전(1건, 1104g)보다 각각 700%와 410%씩 증가했다.

국제우편으로 몰래 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153건(8886g)으로, 전년(34건, 3535g)에 비해 350% 늘었다. 특송화물을 이용하다 적발된 대마 밀반입 건수는 1년 전(25건, 3165g)보다 224% 증가한 81건(1만4234g)이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담배처럼 쉽게 흡입할 수 있는 대마카트리지의 국내 밀반입이 대폭 늘어 2018년 11월 이후 올 3월 13일까지 총 79건(3583.69g)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대마카트리지 적발 건수인 45건(1985.10g)보다 76%나 많다.

대마카트리지뿐 아니라 대마초, 대마쿠키, 대마초콜렛 등 다양한 형태의 대마제품이 밀반입되고 있다. 이들 제품 모두 국내로 반입할 경우 마약사범으로 처벌된다.

인천세관은 이처럼 대마 밀반입이 급증함에 따라 세관검사를 강화하고 대마제품 등을 판매하는 해외 유해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발굴,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범죄 예방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여기에 마약전과자 양산을 방지하기 위해 인천지방검찰청 등 관계기관과 '북미지역 대마 반입 예방 대책회의'를 갖고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대국민홍보와 사전계도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찬기 인천본부세관장은 "세관직원에 대한 마약 적발기법 교육과 함께 우범항공기, 우범지역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등에 대해서도 엑스레이(X-Ray) 검색을 강화하고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대마류 밀반입을 관세국경에서 원천차단해 국민건강과 사회안전 수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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