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의 한 단과대학 간부급 교수가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나를 음해하려는 측의 공격"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8일 학교 관계자 복수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대 모 단과대학 주요보직을 맡았던 A교수는 지난해 9월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직원과의 술자리에서 본인의 성관계 경험을 자랑하는 등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 술자리는 여성을 비롯한 직원 다수가 있었지만 A교수가 당시 단과대학 내 주요보직을 맡고 있던 데다, 참석자 모두 A교수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어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A교수의 발언에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낀 참석자가 다수 있어 뒤늦게 성희롱 발언이 알려졌다.
한 서울대 소속 관계자는 "당시 일부 직원으로부터 A교수가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A교수가 직책이 높아 공론화하지는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 교수의 성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단과학과 학생 35명은 지난달 5일 강의동 1층에 "A교수가 3월말 신입생 160여명이 수강하는 강의에서 차별적 발언을 진행했다"며 대자보를 붙였다.
A 교수가 수업 중 시각 자료로 무인도와 여성 사진을 사용하면서 남자의 연예전략에 빗대 수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수업자료에) 남자 사진은 다 빼고 여자 사진으로 채워 달라고 했는데 잘 안됐다"고도 발언했다.
학생들은 대자보에서 "A 교수의 발언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발언"이라며 "여성을 '획득'되거나 '성취'되는 성적 대상으로 본 것이다"고 지적했다.
A 교수가 "교수의 갑질 이슈가 많은데 그런 조교가 있으면 내가 한번 부려보고 싶다"는 발언도 문제가 됐다. 학생들은 대자보에서 "해당 발언은 피해자의 피해 사실과 사건을 희화화하며 사건의 심각성을 지우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A교수는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이며 반발하자 지난달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A교수는 머니투데이와 만나 "지난해 9월 한 지인의 가족이 상을 당한 상가에서 술을 과하게 마셔 그 이후를 기억하지 못했는데, 실수가 있었다면 당연히 사과한다"고 말했다.이어 강의 중 차별 발언에 대해선 "쉽게 설명하기 위해 남자주인공이 여성과 미팅에서 처음 만나 사귀는 과정을 교재로 만들었다"며 "이 때문에 (여성) 사진도 사용하게 된 것이고 학교에도 다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갑질 관련 발언은 서울대에는 갑질 교수가 없다는 취지에서 한 것이며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자신의 문제를 제기한 측이 자신을 음해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항변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