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DNA(유전자) 분석을 통해 33년 만에 최악의 미제사건 '화성연쇄살인'의 용의자를 특정했다. 용의자는 50대 이모씨로 현재 다른 사건의 강간·살해 혐의로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경찰은 10차례 연쇄살인 사건 가운데 5차와 7차, 9차 등 3건 사건 증거에서 DNA를 검출해 용의자를 파악했다. 이어 57명 규모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려 실체파악에 본격 착수했다. 용의자 이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언론 브리핑 일문일답.
▶7월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감정의뢰, 어떻게 하게 됐나.
-지방청에 미제 사건 수사팀이 편성이 되고 난 이후, 경찰수사에 있던 미제 사건을 집중 재검토를 하고 분석·수사를 진행해왔다.
▶경기 오산경찰서 창고에 있던 증거를 이관해서 국과수 제출했다던데.
-지난해 경기남부청 미제사건수사팀에서 과거 확보한 증거물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결과, 범인이 특정돼 DNA가 검출된 사례가 2건 있었다. 그 사건을 계기로 해서 과거에는 DNA가 안 나왔지만 지금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의뢰하게 됐다.
▶국과수 감정의뢰 결과가 보통 한 달 정도면 나오는데, 지금 한 달이 넘었다.
-당시 이 사건이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약 4년7개월간 발생했다. 그러다보니 수사기록도 엄청나게 방대하다. 마찬가지로 증거물 양도 굉장히 많다. 아직도 진행 중이다.
▶10건 중 3건에서 DNA가 확인됐는데, 나머지도 확인 가능한가.
-DNA 감정이 현재 진행 중이다. 추후 또 다른 DNA가 일치하는지 감정 결과를 봐야 알겠다. 일단 감정이 끝나지 않았고 감정이 아마 중간 정도밖에 안 됐다. 그 한 박스 (분량 감정물) 보내면 오랜 시간 걸린다. 지금까지 일단은 3건에서 DNA가 추출된 건 맞다.
▶용의자가 특정됐는데, 확신하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은 하나의 수사 단서다. 과거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또 대상자에 대한 주변수사 등 종합적인 것들을 면밀히 검토해 최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용의자 이씨를 조사했나.
-언론에서 취재가 돼 대상자(이씨)를 조사했다. 조사했는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각각의 범죄사실에 대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사해야 할 사항이다. 정식으로 조사된 것도 아니고, 조사라는 게 1회에 끝나는 게 아니다.
▶수사 선상에 어디까지 포함되나.
-과거 유족들이나 피해자, 피해자의 주변인, 사건 관계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 외부의 전문가 등 모든 수사인력과 기법을 총동원을 해 진실 규명하도록 하겠다.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종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사건은 공소시효가 완료돼 처벌이 불가능한데.
-관련 법령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만약 수사해서 용의자가 피의자로 특정된다면, 그 이후에는 어떤 절차가 진행되나. 법적 처벌이 진행될 수 있나.
-법적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송치해야 한다. 피의자 처벌도 있지만, 형사소송법 대원칙엔 '실체적 진실발견'이라는 게 있다.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린다.
▶경찰 부실수사 의혹도 있었는데 이 부분도 수사하나.
-지금은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이 가장 우선이라 생각한다. 사건 해결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