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활동 활발한데"…신천지 9000명 '자가격리' 괜찮을까?

남형도 기자
2020.02.22 13:15
대구 신천지 교회 전경./사진=김휘선 기자

정부가 신천지 대구지역 교인 9000여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지만 사실상 통제가 쉽지 않아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신천지가 '슈퍼 전파지'로 떠오른만큼, 신도 스스로 방역에 협조하는 게 중요한 상황. 전문가들은 신천지 신도들의 평소 활발한 포교 활동을 보건당국이 염두에 두고 철저히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양형주 대전도안교회 목사는 21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신천지 신도들은 너무너무 바쁘게 지낸다"며 "주일 활동보단 주중에 아침부터 밤까지 정신 없이 포교 활동을 하는 편"이라고 했다.

양 목사는 "센터나 복음방 등을 오전, 오후에 각각 3시간씩 운영한다"며 "매일 성경 공부를 시키는데, 한 사람 한 사람을 관리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요약하면, 신천지 신도들의 자가격리를 통제하려면 이처럼 핵심적인 주중 활동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 양 목사는 "본격적으로 퍼져나가는 통로 자체를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며 "기성 교회처럼 간판을 걸고 하는 게 아니라 위장해서 하는 거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와 8개 구, 군은 직원들을 100여명씩 투입, 신천지 자가격리 대상자들을 관리하고 있다. 전화로 발열 여부 등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있지만, 사실상 신천지 신도 스스로의 자가 격리 의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한편 신천지는 홈페이지에 의견문을 통해 "교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기성교단에서 쌓아온 편견에 기반해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거짓 비방을 유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발생이란 위급한 현실을 맞아 신천지예수교회는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사건의 본질과 상관없이 기성교계의 입장을 대변해 신천지예수교회를 왜곡 비방하는 행위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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