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개인위생 관리에 애쓰고 있다. 밖에 나갈 땐 꼭 마스크를 끼고 다니고 항상 깨끗이 손을 씻는다. 그러나 김 대리는 집안 전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는 아직 막막하기만 하다.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날이 갈수록 급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 위생 및 실내 위생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에 24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희진 춘해보건대 총장이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코로나19 예방 수칙'이 큰 화제가 됐다. 해당 글에선 "코로나19가 열에 가장 약하다. 30도만 돼도 활동이 약해지거나 죽는다"며 "헤어드라이어는 온도가 70∼80도까지 올라간다. 외출 후 신경 쓰이는 옷이나 물품을 드라이어로 쐬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돼자 춘해보건대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글을 작성한 사실이 없음을 알렸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온도·습도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나 코로나19는 신생 바이러스기 때문에 아직 이에 대한 연구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 현재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싱가포르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드라이어 열을 가해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건 실험을 통해 검증된 바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사람과 접촉을 피하려는 '언택트(untact) 소비' 또한 급증하고 있다. 감염 우려로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식당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소비자도 증가했다.
또한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는 배송일의 특성상 상품이나 음식 주문 시 배송원과 마주치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럴 경우 문 앞이나 택배함 등 수령 장소를 지정해 비대면 배송을 하는 것이 좋다. 직접 수령한다 해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후 귀가 시 소독에 소홀한 물건이 있다. 바로 휴대폰이다. 휴대폰은 하루동안 가장 많이 접촉하는 물건으로 타인과 접촉했거나 버스 손잡이, 엘리베이터, 화장실 문 등 공용 물건을 만진 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위험이 가장 크다. 또한 통화를 하다 얼굴에 닿기도 한다.
이처럼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 집 안팎에서 사용하는 기기들의 위생 관리 또한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만큼이나 중요하다. 손을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해도 그 손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묻은 휴대폰을 만지면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안경을 끼는 사람의 경우, 안경의 위생도 잘 관리해야 한다.
휴대폰 등 IT기기의 경우 고장의 위험이 있어 소독하기가 쉽지 않다. 방수폰이라고 비눗물에 매일 씻을 수도 없는 일이다. 이때 가장 간편한 소독방법은 소독용 에탄올을 이용하는 것이다. 소독용 에탄올은 약국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이를 솜이나 천에 묻혀 닦아주면 된다. 항균 성분을 포함한 스마트폰 세정제를 이용하는 것도 세척에 효과적이다.
주의할 점은 닦을 때 알코올이나 물기가 충전단자나 수화부 등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알코올 성분이 있는 세정제가 기기 안에 들어가면 증발하더라도 일부가 남아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안경의 경우 주방 세제 같은 중성 액체 세제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빨래를 자주 하는 집이 늘었다. 세탁세제 판매량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외출 시 입은 옷은 세탁을 세제를 사용해 세탁하는 게 살균에 도움이 된다. 감염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세탁을 자주 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한때 외출 후 옷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코로나바이러스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말이 돌았지만 세탁없이 단순히 햇볕에 옷을 널어두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옷감에서 6~12시간 살아 있다는 정보 또한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는 사실이다.
최근 독일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 바이러스보다 더 오래 살아남아 무생물 표면(유리나 플라스틱, 금속 등)에 묻었을 때 평균 4~5일, 최대 9일까지 살아 남을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외출 후에는 햇볕에 말리는 것보다 세제를 사용해 세탁하는게 바람직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예방 집단시설·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에는 자가 방역·자체 소독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소독 시작 전 보건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청소 및 소독을 하는 동안 얼굴과 눈을 만지지 않길 당부했다.
소독제를 만들 때는 환경부 허가제품인 차아염소산나트륨(가정용 락스), 또는 70% 알코올(금속 등 차아염소산나트륨 사용이 어려운 표면에 사용) 등을 이용한다. 차아염소산나트륨 희석배율은 0.05% 혹은 500ppm으로 1mL 희석액 기준 5% 락스를 1:100(물 1000mL에 5% 락스 10mL)으로 희석하길 권했다.
준비된 소독제로 천이나 타올을 적신 후 손잡이, 책상, 의자 등 자주 사용하는 모든 부위와 화장실 표면을 닦아내면 된다. 자세한 청소 방법은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