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구속영장 청구

김태은 기자, 김근희 기자
2020.03.25 09:33

검찰이 보톡스 제제 메디톡신 불법 제조·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25일 법조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 불법 의혹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전날 정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은 앞서 지난 22일 정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의심하는 혐의점은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자료 제출 △원액 바꿔치기 △역가 시험 결과 조작을 통한 국가 출하 승인 등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에선 유사한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메디톡스 공장장 A씨에 이어 정 대표이사가 구속되고, 이후 재판에서 불법행위가 규명될 경우 메디톡스 메디톡신 허가 취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정 대표이사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날 열린 공장장 A씨의 첫 공판에서도 A씨는 범죄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장에 대해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수사부터 공소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2년 1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메디톡신 제품의 원액 성분과 역가 실험 결과를 조작해 모두 28차례에 걸쳐 국가 출하 승인을 받는 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이 A씨에 이어 정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회사 임원의 개인적 일탈이 아닌 회사와 대표를 중심으로 한 조직적 불법행위로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메디톡스 측은 "검찰의 정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사실은 맞다"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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