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과 법적 책임 부담돼"…초교 교사 96% 현장체험학습 부정적

"민원과 법적 책임 부담돼"…초교 교사 96% 현장체험학습 부정적

채태병 기자
2026.05.04 11:13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이 현장체험학습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초등학교 등교 중인 신입생 모습으로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이 현장체험학습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초등학교 등교 중인 신입생 모습으로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이 현장체험학습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초등교사노조가 최근 2만1918명의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90.5%가 현장체험학습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대체로 부정적'이란 응답은 5.7%였다. '보통'은 1.7%로 나타났다. '매우 긍정적'과 '대체로 긍정적' 답변은 합쳐서 2.1%에 불과했다.

교사들이 꼽은 현장체험학습의 가장 큰 어려움은 '안전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9.8%가 이를 선택했다. 이어 '학부모 민원'(37%)과 '장소 선정 및 정산 등 과도한 행정 업무'(12.4%)가 뒤를 이었다.

현장체험학습 운영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대해선 응답자의 92.5%가 '사고 발생 시 면책권을 보장하는 법적 제도 장치 마련'을 선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현장체험학습을 떠나는 학교가 줄어들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에서 현장체험학습을 가는 초·중·고교는 407곳으로, 2024년 984곳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초등교사노조 측은 현장체험학습 부정적 인식이 90% 이상인 것에 대해 "매우 이례적인 응답률"이라며 "그만큼 학교 현장의 고충과 정부 인식에 대한 교사들의 불만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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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안녕하세요. 채태병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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