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된 유학생 모녀가 전직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의 가족이라는 주장이 SNS와 인터넷커뮤니티 등에서 퍼지고 있다.
미국 명문대 유학생인 것으로 알려진 19세 여성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간 제주 여행을 마친 직후 확진자로 확정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컸다. 제주 여행 중 증상을 느꼈으면서도 여행을 강행해 수십명이 격리되고 지나간 숙박시설 및 식당 등이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었다.
서울 강남구청 주민인 유학생과 동행한 모친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27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해당 유학생은 여행 출발 당시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자가격리 대상자도 아니었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제주도 여행길에 나섰다. 여행 마지막날 증상이 발현했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출발 당일인 20일 저녁 아주 미약한 인후통 증상만 나타나 여행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었고 코로나 감염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며 "24일 강남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양성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강남구청장이 이들 모녀의 입장을 변호하는 듯한 내용의 입장문을 내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고위 공직자 가족이다', '청와대나 여당 핵심 인사의 친인척일 것'이라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졌다.
특히 모녀가 김학도 전 중기부 차관 가족이라는 주장이 급속히 전파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중기부는 29일 "SNS 등에서 언급된 '제주여행 다녀온 코로나19 확진 모녀'의 전 중기부 차관 가족설은 허위"라며 "해당 게시글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23일 김 전 차관은 교체돼 전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이었던 강성천 차관이 현직이다.
제주도는 해당 모녀에 대해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됐다며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