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가을에 잡아 올린 삼치는 횟감으로 제철이다. 조류가 거세고 청정해역인 추자도 부근 해역에서 잡아 올린 삼치는 살이 부드럽고 기름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 횟감으로 우리나라에서 최고라 하겠다.
삼치에는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함유되어 있어 동맥경화, 뇌졸중 등 순환기 계통, 치매, 당뇨병, 고혈압, 심장마비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암 발생 억제 효과 및 면역력 증진, 두뇌발달, 기억력 증진, 학습 능력 향상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삼치는 맛이 좋고 부드러워 아이들이나 성인, 노인 모두 먹기 좋은 생선이다. 삼치는 성질이 급하여 잡아 올리면 바로 죽어버리고 양식을 할 수가 없어 활어가 없으며 선어 상태로 횟감으로 제공된다.
삼치는 신선하지 않으면 회로 먹을 수가 없다, 저인망이나 유자망 등 그물로 잡는 방법과 낚시로 잡는 방법이 있으나. 횟감으로는 낚시로 잡은 것이 최고다.
제주시 천수로 8길 7, 삼주타운아파트 골목에 있는 ‘일도촌매운탕’에서는 추자도 해역에서 낚시로 잡은 5㎏ 이상의 삼치만 당일 공수 받아 횟감으로 제공하고 있다. 크기가 작은 삼치는 ‘고시’라고 하며 구이나 조림으로 사용하고 횟감으로는 큰 것을 사용한다.
예로부터 추자도 가정에서는 삼치회를 즐겨 먹어왔다, 사실 삼치회가 상업화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삼치회의 불모지였던 2005년 제주 본도에서 조기매운탕과 삼치회를 전문으로 하는 ‘일도매운탕’이라는 식당이 문을 열었다. 2005년 전까지 제주 본도 사람들은 삼치를 회로 먹는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개업 초기에는 삼치회 먹는 법을 직접 손님들에게 설명하여 주었다고 한다.
삼치회는 초고추장보다는 양념을 한 간장 소스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이 난다. 김에 밥 한 숟가락을 올리고 삼치회를 양념간장에 듬뿍 찍어서 묵은 김치 올려놓고 먹으면 살이 부드럽게 씹히면서 양념 맛과 묵은 김치와 김이 어우러져 달콤한 맛을 보는 순간 그 어떤 회와도 비교 상상하지 못할 참맛이 난다.
일도매운탕 식당에서는 회를 시키면 구이와 탕이 서비스로 나온다, 제주도 내에서는 가성비가 좋고 맛집으로 유명하다. 大자 메뉴를 시키면 성인 4명이 실컷 먹고 배가 불러 탕이나 구이도 다 먹지 못하고 남을 정도다. 탕이 나오자 공깃밥을 넣고 어죽을 끓이려고 하는데 사장님이 ‘독세기“(달걀) 2개와 참기름을 주면서 같이 넣고 드셔 보라고 한다. 어죽이 너무나 고소하고 맛이 있어서 냄비를 완전히 비우고 나왔다.
주방에서 직접 회를 뜨는 박소숙 사장은 “일도매운탕의 모든 음식 재료는 국산만을 사용하며 해산물은 모두 추자 해역에서 생산되는 것만 사용하고 있다” 고 한다. 그리고 “찾아오는 손님에게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서 친절하게 모시겠다”고 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