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확진자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수용자 가족들은 아직까지 수용자의 감염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서울동부구치소는 수용자들의 감염 여부를 가족들에게 알리기 위한 수용자 본인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법무부는 수용자가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경우 등 특별한 경우에는 가족에게 통보하지만 수용소 내 상황은 기본적으로 본인 동의를 받아야 통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수용자 전체를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알리는 것에 대한 동의를 받는 중"이라면서 "개인정보보호 및 관련법에 따라 수용 여부조차도 본인 동의가 있어야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가 끝나는대로 동의한 사람에 한해 가족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용자 가족 커뮤니티 등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다 되가도록 수용자의 감염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어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수용자 가족은 "확진자 발생 소식 이후 계속해서 구치소에 전화했으나 연락도 잘 안받고 어렵게 연결되면 알려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온다"면서 "접견은 바라지도 않고 확진 여부만이라도 빨리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가족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태로 집에서 가슴졸이며 새로 올라오는 뉴스만 계속 검색하는 중"이라면서 "전화해보니 다음주까지 기다리라고 하는데 너무 태평한 소리를 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중으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는 수용자들에 한해 수용자들이 원하는 번호로 문자 통보할 예정"이라면서 "동부구치소의 나머지 편지나 소포 등 기타 행정절차는 그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20일 오후 6시 기준 2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