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모친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약 10억원을 헌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요미우리신문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야마가미 모친이 통일교에 낸 헌금 총액이 1억엔(약 9억51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도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 모친은 1998년쯤 통일교 신자가 됐다. 이후 1999년 6월 모친은 야마가미의 할아버지에게서 상속받은 토지 및 자녀 3명과 함께 살던 나라시 소재 단독주택 등을 팔았다. 이어 2002년 끝내 파산 선고를 받았다. 요미우리는 고액의 헌금이 파산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모친이 종교 단체에 빠져 친척의 토지를 무단으로 매각했다", "가정이 엉망이 돼 종교 단체를 절대로 벌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등의 진술을 했다. 야마가미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살해하려고 계획했지만 여의치 않아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에 계획을 바꿨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통일교 관련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공동 주최한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 동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보도 내용에 대해 통일교 측은 "(헌금 액수는) 이쪽에서 발표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오전 11시30분쯤 나라현 나라시의 야마토사이다이지 역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총을 맞고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아베 전 총리를 향해 총을 쏜 야마가미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