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주도 40여개국, 호르무즈 해협 개방 논의

英 주도 40여개국, 호르무즈 해협 개방 논의

조한송 기자
2026.04.04 09:51

군사 개입보다는 외교적 대응에 방점...7일 군사 회의도 진행

(런던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북극 안보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5.1.19./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런던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런던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북극 안보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5.1.19./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런던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한국을 포함한 40여 개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방안을 논의고자 2일(현지 시각) 영국을 중심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가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이 주최한 화상회의에는 프랑스·독일·캐나다 등 나토 주요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등 걸프 및 아시아 국가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가 참여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이란이 국제 해상 항로를 장악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삼고 있는 상황"이라며 "25건 이상의 선박 공격이 발생했고 약 2000척의 선박과 2만 명의 선원이 해협에 묶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는 안전하고 지속적인 해협 개방을 위해 외교적·경제적 수단과 압박을 총동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외교적·협력적 조치를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 후 발표된 의장 성명에서도 참가국들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해협 재개방과 항행의 자유 원칙 존중 등을 촉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국들은 모든 국가가 해협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여기에 통행료가 부과돼서는 안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회의는 군사 개입보다는 외교적 대응에 방점이 찍혔다. 쿠퍼 장관은 후속 조치로 오는 7일 군사 전략가 회의를 열어 해저 기뢰 제거와 고립 선박 구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없이 동맹국 중심으로 해협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을 향해 "석유가 필요하면 직접 가서 가져가라"며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요국들은 군사 파병 대신 외교적 공조와 제한적 안보 협력을 통해 대응하는 절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유럽 외교관들은 연합 구성이 초기 단계에 있으며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군 대변인은 "이 같은 절차는 여러 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적대행위가 진정된 이후에야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조한송 기자

안녕하세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씁니다. 고견 감사히 듣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