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마약 부작용' 논란…"전·후 눈동자 변해"[영상]

양윤우 기자, 유예림 기자
2023.03.03 16:52
배우 유아인이 2021년 11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 42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사인지를 들고 있다. 2021.11.12/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본명 엄홍식·37)가 과거 방송과 언론 인터뷰에서 멍하니 서 있거나 표정을 찌푸리는 모습 등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됐다. 이 같은 행동을 두고 전문가들은 마약 중독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분석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유씨의 모발 정밀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모발 검사는 체내에 남은 마약류 대부분을 최대 1년까지 확인할 수 있다.

검정 결과 유씨에게서는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코카인은 필로폰·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코카인은 뇌 도파민 활성을 폭증시켜 약효가 있는 동안 쾌감과 집중력·창의성을 솟아나게 한다. 지속적으로 투약하면 수면·인성장애 등의 정신적 장애가 생긴다. 또 폭력·반사회적인 행동을 유발한다. 케타민은 마취용 약물이나 환각을 일으키는 성질이 있어 마약류로 악용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씨가 2년간 프로포폴을 100회 넘게 상습 투약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입국하는 유씨를 상대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검출됐다.

인터뷰 중 뚫어져라 바닥 응시…뜬금없이 웃음 터뜨려
지난 2021년 11월 12일 오후 배우 유아인씨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 42회 청룡영화제'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톱데일리' 영상 캡쳐

유튜브 채널 '톱데일리'가 지난 2021년 11월12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제 42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한 기자가 유씨에게 "배우로서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시선을 줄곧 아래를 향하고 있던 유씨는 돌연 눈을 휘둥그렇게 뜨더니 "아..."라며 탄식했다. 이어 바닥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피식 웃었다. 손으로 입술을 만진 뒤 혓바닥을 내밀어 입술을 핥기도 했다. 그러면서 몸을 왼쪽으로 비틀더니 마이크를 잡고 있던 오른손 중지로 자기 콧등을 7초간 문질렀다. 이어 한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원래..."라며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다 "으흐음"이라고 가래 끓는 소리를 냈다. 이어 취재진이 답변을 기다리는 조용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갑자기 혼자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유씨는 "제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기보다 제가 해왔던 방식, 그냥 겁 없이 부딪치는 것? 용기라고 할 수도 없고 객기라고 할 수도 없는, 나라는 것을 던져보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고 그런 면들을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말하는 내내 과하게 표정을 찡그리거나 고개를 갸웃거렸으며 말을 더듬었다.

2020년 6월 유씨가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출연분도 주목받고 있다. 당시 유씨는 방송에서 종종 퀭한 표정으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거나 말을 더듬었다. 또 3층 자택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 거칠게 숨을 쉬었다. 이 모습에 누리꾼들은 그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포털 사이트 관련 검색어에 '유아인 숨소리'까지 등장했다.

전문가 "마약 중독 부작용 의심돼"
배우 유아인이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마약 전문가들은 마약 중독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일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 통화에서 "마약을 투약하면 일정한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유아인의 모습은 마약 한 사람이 보일 수 있는 모습이 일정 부분 드러나 있다. 중독된 사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범진 마약퇴치연구소 부이사장겸 소장은 "마약한 사람들의 전·후 사진을 보면 표정이나 행동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유아인은 눈동자가 조금 변한 것 같다. 중독이 얼마나 심한지는 마약 형태·투약 기간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에 중독되면 집중을 못 하고, 멍하고, 행동이 붕 뜨는 등 행동학적 변화가 많이 일어난다"며 "가장 많은 건 심리적 변화로 불안·조울증 증상 등이다. 또 몸을 떨고 땀을 흘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경수 한국마약범죄학회 회장도 유씨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행동과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약에 중독된 것) 맞는다"며 "유아인씨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구제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씨는 범죄자가 아니라 환자"라며 "범죄자라고 교도소에 잡아두면 정신적으로 더 악화한다.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8일과 9일 경찰은 유씨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해준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과 용산의 성형외과 등 여러 병·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달 안에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일 코카인 검출 보도 이후 유아인 소속사 UAA는 "입장이 없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UAA는 지난달 24일 마약 투약 혐의 보도에 대해 "경찰 측에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경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만을 토대로 저희가 임의대로 입장을 밝힐 수는 없는 상황임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추후 조사 일정 관련해서도 전달받은 내용이 없으나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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