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쓰러진 강남 주점 접객원…손님과 '파티용 알약' 나눠 먹었다

정진솔 기자, 양윤우 기자
2023.10.31 15:03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여성 접객원과 남성 손님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여성 접객원이 약물 과다 복용 증상으로 쓰려져 응급실에 실려 가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접객원 A씨(20대·여)와 유흥주점 손님인 20대 남성 B씨, 30대 남성 C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새벽 2시50분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수사 결과 손님 B씨가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엑스터시 한 알을 반쪽으로 쪼개 접객원 A씨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엑스터시는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이른바 '파티용 알약'으로 불린다.

이들의 범행은 A씨가 119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신고를 접수하면서 발각됐다. 당일 유흥주점 방 안에서 B씨와 C씨를 접객하던 A씨는 몸에 이상을 느끼자 스스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유흥주점 방 안에서 실신한 상태로 누워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 시간 동안 체내에서 마약류를 빼내는 치료를 받았다.

소방의 공조 요청을 받고 병원으로 출동한 경찰은 마약 투약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B씨와 C씨를 상대로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B씨는 양성, C씨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마약류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B씨와 C씨는 무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3명은 모두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복용했다"며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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