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켠지 1시간 정도 됐어요."
5일 오전 11시쯤 유튜버 황모씨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건너편에서 휴대폰 거치대를 길게 늘이고 유튜브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서울대학병원본관이 잘 보이는 이곳에 자리 잡은 유튜버는 황씨 1명뿐이었다.1452명이 이 방송을 시청 중이었다.
이날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1층 로비와 출입구 곳곳엔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때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100여명에 달했던 유튜버가 진을 쳤지만 병원측 경비 강화로 이날은 오전엔 1명, 오후 2시를 기준으론 6명이 방송을 했다.
전날(4일)엔 병원 측이 기자회견 장소로 공지한 의학연구혁신센터 강당에도 유튜버가 난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병원 측은 기자 신분증을 소지한 취재진만 출입을 허용했는데 일부 유튜버가 통제를 뚫고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어제부터 보안이 강화돼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생방송 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했다.
오후 2시쯤 응급의료센터 건너편 어린이병원 입구 밖 붉은 통제선 안에서 유튜버 6명이 방송을 하고 있었다.
구독자 6만2000명을 보유한 50대 유튜버 신모씨는 울산에서 출발해 이 대표의 부산일정을 촬영하고 피습 사건 이후에는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방송을 진행했다.
신씨는 "(지난)2일에 올라온 이후에 이틀 동안 다른 곳에 갔다가 나왔고 어린이병원 앞의 유튜버들은 2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저렇게 나와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님 지지하시는 분들이나 당원들이 아무래도 이곳에 못 오시는 분들이 많을 거 아니냐"며 "많이 걱정들 하다 보니까 여기서 현장에서 이제 들리는 대로 방송을 통해서 알려드리고 그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진모씨(50)는 대구에서 지난 4일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올라왔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밤샘 유튜브 방송'을 하고 근처 찜질방에서 잤다. 이날엔 오후 12시쯤 다시 나왔다. 식사는 지지자들이 가져다 준 김밥이나 떡으로 해결한다.
진씨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이 대표가 퇴원할때까지 밤샘방송을 할 것"이라고 했다.
병원의 경비 강화와 더불어 서울대병원엔 다수의 경찰이 배치됐다. 본관 입구 앞에는 형광색 근무복을 입은 경찰 1명과 '경찰'이라 적힌 검은 조끼를 입은 경찰 1명이 함께 서 있었다. 본관 뒤쪽의 직원용 출입구에도 경찰관 1명이 배치됐다.
유튜버들이 진을 치고 있는 어린이병원 앞에도 경찰관 1명이 근무를 섰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히 몇명의 경찰이 서울대병원에 배치됐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야간 집회 등을 대비하기 위해 서울청 기동대도 인근에서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