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했는데…의사 없어 '8시간 방치' 프로게이머, 수술받았다

차유채 기자
2024.02.23 16:02
(왼쪽부터) 프로게이머 류제홍,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류제홍 인스타그램 캡처, 뉴시스

프로게이머 겸 인터넷 방송인 류제홍이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의료 파업으로 8시간가량 수술받지 못하다 한 병원을 통해 무사히 수술받고 회복 중인 근황을 알렸다.

류제홍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사 파업으로 인해 8시간 동안 방치됐다는 사연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류제홍은 "저는 현재 수술 잘 끝나고 회복하고 있다"며 "사고 이후 응급실 전공의가 없어서 병원을 돌아다닌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행히 현재 치료 중인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해 주셨고, 현 병원 도움으로 계속해서 혈압 확인과 관리를 받아 무사히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입원해 있는 병원은 저를 수술해 준 감사한 병원이지, 저를 8시간 동안 방치한 곳이 아니다"라며 "빨리 회복해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을 반대하며 집단 사직을 시작한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이틀째 이어져 '의료대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앞서 지난 21일 류제홍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제홍님이 새벽에 교통사고가 나서 현재 수술 후 입원 중"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오버워치 대회에 류제홍과 함께 팀원으로 참가 중인 도현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일 새벽 제홍이 형이 교통사고가 났다. 좀 크게 다쳐서 새벽 2~3시쯤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알렸다.

이때 도현은 "(병원에 갔는데) 의사분들이 안 계신다고 하더라. 병원 한 20~30군데에 전화를 돌렸는데, 거의 다 의사분들이 안 계신다고 했다. 아침 10시까지 버티다가 겨우 수술에 들어갔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치료를 못 받아서 생명에 지장이 있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듣기로는 바이털 체크까지 할 정도로 위험했다. 치료를 제때 못 받아서 정말 큰일 날 뻔했다"고 부연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을 반대하며 집단 사직을 시작한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이틀째 이어져 '의료대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 한 병원 응급센터 앞에서 부모와 자녀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현재 의료계에서는 정부가 이달 초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으로 늘린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반발 여론이 들끓고 있다.

23일 총리실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공의 수 상위 100여개 병원에서 총 8900여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내고, 그중 7800여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심각해지자 이날 오전 8시부터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를 기존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구분되며, '심각'이 최상위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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