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자영업자 흉내낸 장사의신…"X나 웃겨" 조롱 논란

전형주 기자
2024.11.25 11:35
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40)씨가 경영난으로 두 차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자영업자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장사의 신 유튜브 채널 캡처

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40)씨가 경영난으로 두 차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자영업자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은씨가 지난 24일 유튜브에 공개한 웹 예능 '은현장의 골목식당'에는 광주 남구의 한 중식당 사장이 출연했다.

사장 A씨는 이날 은씨에게 과거 경영난으로 두 차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생각대로 잘 안되고 용기도 안나 충동적으로 그랬다"며 "도구를 사용하긴 했지만, 살고 싶었는지 (사망) 직전에 일어나졌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도구를) 가방에 갖고 다닌다. 마지막으로 (도구를 보고) 한 번 더 열심히, 힘내서 살아보려고 갖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채무액을 묻는 말에는 "부모님이 한 5000만~6000만원을 빌려주셨고, 비상금 대출로 600만원, 최근 카드론으로 500만원을 빌렸다"고 말했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건) 빚 때문만이 아니라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 자꾸 들었다"며 "처음엔 (극단적 선택에) 실패한 게 후회됐는데, 지금은 일이 조금씩 풀려가고 있다고 생각해 (당시 선택이)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사진=장사의 신 유튜브 채널 캡처

은씨는 A씨가 극단적 선택에 사용했다는 도구를 직접 확인했다. 그러면서 "진짜 이 도구에 매달려봤냐", "도구가 끊어졌냐", "(도구를) 이렇게 위에 올리고, 의자 딱 쓰러뜨렸냐", "X나 웃긴 게 뭐냐면 뒤에 장례식장이 있다"며 극단적 선택을 흉내 냈다. A씨가 굳은 표정을 유지한 것과 달리 은씨는 시종일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은씨는 이 영상 섬네일에 극단적 선택에 쓰인 도구 사진과 함께 "이 도구로 두 번이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냐"는 문구를 넣어놓기도 했다.

영상에 대한 여론은 싸늘했다. 네티즌들은 "힘든 사연을 고백하는 사람 앞에서 저렇게 비웃는 사람이 또 있을까", "영상 내용이 너무 저급하다", "처음 본 사람 앞에서 너무 무례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튜브 측은 은씨의 영상에 19세 미만 시청 제한 조치를 했다. 25일 기준 이 영상을 시청하려면 휴대전화 번호로 성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은씨는 이후 영상에서 문제가 된 발언을 삭제하고 섬네일을 교체한 상태다.

은씨는 프렌차이즈업체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을 창업해 190억원에 매각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유사한 콘셉트인 '장사의 신 골목식당' 콘텐츠를 선보여 유튜브계 백종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은씨는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포함한 사이버 레커로부터 네이버 카페 조회수를 조작했다는 의혹, 밀키트 식품 표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활동을 중단했지만, 두 달만인 8월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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