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서 검색, 이제 질문의 시대.
고려대 철학과 출신의 언론학 박사로, 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장 전영범(저자)은 새 책 'AI 시대의 창작'에서 프롬프트에 양질의 질문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곧 생산력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책에서 인류가 기계를 도구로 자신의 지능을 확장해 가는 '호모켄타우로스'. 즉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마의 생명체를 닮아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생성형 AI가 몰고 온 문화적 충격을 그리스 신화에 빗댄다. 신들의 제왕 제우스는 자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 위업을 그림이나 조각, 하늘의 별에 새기길 원했다. 결국 '기억의 신' 모네모시네를 통해 9명의 여신을 낳았다. 여신들은 어머니인 므네모시네의 기억을 그대로 이어받아 시와 음악, 그림 같은 오늘날 예술의 모태가 되는 형식으로 제우스를 찬양했다.
신들과 인간 세상의 일들을 모조리 기억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 신화가 이제 21세기 생성형 AI시대에 재현되는가. 책은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공존의 지혜를 찾을 것을 권한다. 비전공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