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엑소 시우민이 KBS2 '뮤직뱅크' 출연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KBS가 자신의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와 이해관계를 고려해 일방적으로 출연을 막았다고 호소했다. KBS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원헌드레드는 지난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자사 레이블 INB100 소속인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이 무산될 위기라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시우민이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만큼 '뮤직뱅크'를 통해 팬분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수 차례 방송사와 미팅을 가지려 노력했지만 KBS는 저희 연락을 받아주지도 않는 묵묵부답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KBS 측은 비공식적으로 '뮤직뱅크' 등 SM엔터테인먼트 가수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시우민이 동시 출연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입장이라 오늘까지 지속해서 연락을 취했지만 이마저도 묵살당했다"고 설명했다.
원헌드레드는 "이는 공영방송사가 음악이나 다른 어떤 사유가 아닌 특정 소속사와 이해관계 때문에 방송을 통한 아티스트와 팬들과의 만남을 차단해 버린 것"이라며 "KBS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심각한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제작진이) 시우민 소속사와 계속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엠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원헌드레드 측 주장에 의구심을 던지는 시선이 많다. 앞서 엑소 백현, 보이그룹 샤이니 태민 등 에스엠에서 원헌드레드 산하로 적을 옮긴 가수 대부분 '뮤직뱅크'에 문제없이 출연해왔다.
원헌드레드 소속인 가수와 에스엠 소속인 가수가 '뮤직뱅크'에 동시 출연한 적도 많다. 지난해 11월29일과 12월6일 방송된 '뮤직뱅크' 1231회, 1232회에는 에스엠 소속 아이린과 빅플래닛메이드 소속 배드빌런이 동시에 출연했다. 같은해 1월22일 방송된 '뮤직뱅크' 1230회에서는 에스엠 소속 NCT드림과 빅플래닛메이드 소속 배드빌런, 비비지가 동시 출연했다.
원헌드레드는 2023년 가수 MC몽과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엑소, 더보이즈 등 기존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아이돌그룹들을 흡수하며 빠르게 덩치를 키웠다. 자회사로 INB100, 빅플래닛, 밀리언마켓 등을 두고 있다.